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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보수 리포트

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만 없는 주식 보상

SKT·KT, 사외이사에도 RSU 제도 적용…주주가치와 연계

김형락 기자

2025-07-18 08:34:59

편집자주

이사회는 단순한 의결 기구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전략 판단의 중심축이 됐다. 이런 역할의 무게만큼 세계 주요 기업들은 사외이사에게 수억 원대의 보수를 지급하기도 한다. 다만 사외이사 보수는 '무엇을 했는가'에 비례해야 한다. 참여도와 기여도, 활동 성과에 연동될 때 비로소 설득력을 갖는다. theBoard는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사외이사 보수를 집계하고 동시에 이사회 및 소위원회 활동 횟수와 출석률을 함께 분석했다. 단순히 보수의 많고 적음을 따지기보다 그 보수가 얼마나 타당했는지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국내 통신 3사 중 SK텔레콤KT는 사외이사 보수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보상 정책을 운용한다. 사외이사가 중장기 주주 가치 향상에 기여하도록 보상 체계를 설계했다. LG유플러스는 사외이사에게 주식 보상 없이 기본 연봉만 지급한다.

통신 3사는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평균(8392만원)보다 높았다.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SK텔레콤(1억5660만원)이 가장 컸다. KT(9775만원)와 LG유플러스(9600만원)는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원을 넘지 않았다.

통신 3사는 소속 그룹과 각 기업 특성을 고려해 사외이사 보수 정책을 짰다. SK텔레콤은 사외이사 보수 일부를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양도 제한 3년)으로 지급하는 그룹 정책을 따른다. 사외이사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 주주 가치를 높이려는 보상 정책이다. 소유 분산 기업인 KT도 사외이사에게 RSU(양도 제한 1년)를 적용, 중장기 주주 가치와 보수를 연계했다.


LG유플러스는 사외이사 보수 정책에 기본 연봉 체계를 적용했다. 법적 책임 수준, 기업 규모, 동종 업계 보수 수준 등을 고려해 사외이사 보수를 정한다. 사외이사 활동 평가를 반영한 성과급이나 직무 활동 수행비, 교통비·회의 수당 등 실비 성격은 포함하지 않는다.

지난해 이사회 소집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은 SK텔레콤(17회)이다. 같은 기간 KT는 15회, LG유플러스는 8회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 내 위원회도 △SK텔레콤(34회) △KT(26회) △LG유플러스(22회) 순으로 많았다.

SK텔레콤은 담당 업무, 전문성, 경영 환경 등을 기반으로 사외이사 기본급을 정한다. 독립성을 고려해 사외이사 평가와 보상은 연동하지 않는다. 사외이사 보수 중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는 2021년 도입했다.


지난해 4월 SK텔레콤 사외이사 전원(5명)이 자사주 상여금을 받았다. 이사회 의장인 김용학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1565주(지급일 종가 기준 8013만원 상당)를 받았다. 나머지 김석동 전 사외이사, 김준모 사외이사, 노미경 사외이사, 오혜연 사외이사는 각각 978주(5007만원)를 받았다.

KT는 월정액·회의 수당을 합한 급여와 주식 보상, 건강검진비 등 기타 소득으로 나눠 사외이사 보수를 책정한다. 주식 보상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1인당 2000만원(1년)에 해당하는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을 이듬해 자사주로 지급한다. KT가 지난 3년(2022~2024년) 동안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자사주는 총 9374주다.


KT는 감사위원 보수 정책도 별도로 마련했다. 감사위원이 이사로서 수행하는 업무와 감사위원회 업무를 수행하는데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 법적 책임 수준을 고려한다. 지난해 KT 감사위원 1인당 평균 보수(1억100만원)는 비감사위원(9500만원)보다 1.06배 높았다.

LG유플러스는 사외이사 보수를 매년 조정하지 않는다. 지난해 보수는 2021년 책정한 기준을 따랐다. 사외이사 활동 시간과 책임이 늘거나 물가 상승 등 인상 요인이 있을 때 보수를 조정한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내부거래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 권한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