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사외이사의 보수액을 산정할 때 역할과 법적 책임, 위험 정도는 물론 이동거리와 시장에서의 기회비용까지 고려한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들이 다른 기업에서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경우 지급될 처우까지 고려해 보수를 책정한다고 답했다. 주로 '기본급을 부여한다'는 간략한 설명을 남기는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접근법이다.
또 사외이사마다 책정되는 보수가 다르다.
삼성전자만의 사외이사 역량 평가 체계가 확립돼 있다는 의미다. 사외이사의 면면과 보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어떤 전문성에 더 가치를 두는 지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량평가에 무게를 싣는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에게 2.5억 지급…'시장 기회비용' 고려 theBoard는 3월 27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사외이사 연봉을 분석했다. 2024년 연봉 기준으로 지난해 재직했던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집계가 이뤄졌다. 총 476명의 사외이사들의 연봉이 집계됐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대다수 회사가 공시하고 있는 방식을 택해 사외이사(감사위원인 사외이사 포함) 보수총액을 작년 말 기준 재직 인원수로 나눠 계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감사위원이 아닌 사외이사에게 2억4700만원을, 감사위원회 위원에게는 1억2000만원을 지급했다. 보수 총액은 사외이사가 7억40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이 3억60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을 평균 3인씩 선임한다.
보수 총액과 1인당 보수액은 매년 달라지고 있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의 1인당 보수액을 평균한 값은 2024년을 제외하면 매년 상승했다. 2020년 1억3900만원에서 2021년 1억4750만원, 2022년 1억8250만원, 2023년 2억300만원 등이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의 보수 산정 배경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처우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의 역할, 법적 책임과 위험 정도, 이동거리, 시장에서의 기회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별 보수를 결정한다고 명시했다. 사외이사마다 조건이 다른 만큼 보수 규모도 상이하다는 의미다.
눈에 띄는 기준은 '시장에서의 기회비용'이다. 다른 기업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지표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가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회사의 사외이사를 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통상의 보수 수준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시가총액 기준 10대 대기업의 1인당 평균 보수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3월 27일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사외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원이 넘는 곳은 5곳으로 집계됐다. 9000만원 이상을 지급하는 기업이 3곳, 8000만원 이상인 곳이 1곳이었다.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들이 그 이하 순위권 대비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높았다.
◇사외이사 보수 "전문성 등 정량지표만 평가" 삼성전자에 사외이사 보수 차등의 기준에 대해 물었다. 사외이사별 보수의 차등 기준이 '직책이나 참여하는 소위원회의 수, 전문역량의 수'처럼 정량화된 지표에 따르는지, 아니면 정성평가를 포함하는지를 질의했다. 어떤 인물이든 같은 정량지표를 갖췄다면 동일 보수를 책정하는 지를 가름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전적으로 정량평가를 기준으로 한다고 답했다.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성평가는 반영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량적으로 동일한 조건이면 같은 보수"라고 답했다.
BSM(Board Skill Matrix)을 함께 제시했다. 전문성 평가가 보수와 일부 연동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BSM 기준을 보면 전문성에서 모두 9개 항목을 평가한다. △재무와 회계 △리스크 관리 △리더십 △보드 경험 △글로벌 비즈니스와 국제관계 △ESG △법률·행정·공공정책 △M&A·투자 △인더스트리&테크 등이다.
9개의 항목은 다시 최고 전문성과 전문성으로 나눠 평가한다. 단순하게 최고 전문성을 2점, 전문성을 1점으로 정해 사외이사별 점수를 합산해보면 김준성 사외이사외 신제윤 사외이사가 가장 높았다. 김준성 사외이사는 9개 항목 모두에서 전문성 이상을 인정 받았다. 신제윤 사외이사는 최고전문성 항목이 6개로 김한조 사외이사와 더불어 가장 많았다.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에 경영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이 운영되고 있다. 김한조, 유명희 사외이사가 4개의 소위원회에 참여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해 이사회와 소위원회를 모두 33번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