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이 위상이 크게 제고되면서 시가총액 상위권에 랭크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으로 100위권에 든 제약바이오기업은 총 6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사외이사 보수를 분석한 결과 기업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외이사에게 1인당 평균 1억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해 연봉 기준 1위에 올랐고
셀트리온은 총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한미약품은 가장 적은 보수를 지급했지만 이사회 활동이 적어 회의당 보상으로 환산하면 상위권에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 대우…셀트리온, 총액 기준 1위 4일 theBoard의 분석에 따르면 올 3월 말 코스피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에 랭크된 제약바이오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6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에게 가장 후한 보상을 제공하는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보수총액을 인원 수로 나눈 평균을 기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인당 1억65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억250만원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셀트리온과
SK바이오팜,
유한양행이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이 사외이사에게 책정한 연봉 평균은 8438만원,
SK바이오팜은 8175만원,
유한양행은 7950만원이었다.
한미약품은 사외이사에게 가장 적은 보상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360만원이다. 제약바이오기업 6곳의 사외이사 보수 평균이 83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상당한 편이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수가 5명으로 비교적 많은데도 사외이사 지급 보수 총액이 2억1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사외이사 보수 총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지출을 기록한 곳은
셀트리온이다. 분석
대상 제약바이오기업 절반 이상이 4명의 사외이사를 두는 것과 달리
셀트리온은 무려 8명의 사외이사를 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6억7500만원을 사외이사 보수로 썼다.
사외이사 보수 책정 기준을 공개한 기업에도 이목이 쏠린다. 기준을 간략하게나마 공개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급근거 △보수체계 △보수결정 시 평가항목 등에 대해 기술하며 정보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회의당 보수 따져보니…유한양행 '최고 대우' 제약바이오기업의 사외이사 보수를 회의 한 건당 보상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순위가 꽤 크게 바뀐다. 회의당 보수 기준으로
유한양행이 월등하게 많은 보수를 지급하고
SK바이오팜의 보상은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이사회와 소위원회 활동을 모두 합쳐 20회의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제약바이오기업이 이사회와 소위원회 활동을 합쳐 30~40회가량 회의를 진행한 것과 대비된다. 이사회 9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2회, 감사위원회 9회 등이다. 이를 기준으로 사외이사 1인당 회의 한 건의 보상을 따져보면 398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제약바이오기업 6곳의 회의당 평균 보상이 274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유한양행이 지급하는 보상은 37%가량 높다.
사외이사 연봉이 가장 낮았던
한미약품도 회의당 보수로 따졌을 때 오히려 후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이사회 10회, 감사위원회 5회만 개최했다. 이에 따라 회의당 보수가 291만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 기준으로 따졌을 때 오히려 보상에 박한 것은
SK바이오팜인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의 사외이사 지급보수는 평균 대비 살짝 적었지만 이사회 활동을 활발하게 개최한 결과 회의당 보상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이사회를 14회, 사외이사협의체 8회, ESG위원회 8회, 인사위원회 6회, 감사위원회 11회 등 모두 47번의 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1인에게 주어지는 회의당 보수는 174만원인 것으로 계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