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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현대로템, 아쉬운 견제기능과 구성

[Weakness]승계정책·주가연동 보수 부재…구성도 개선 여지 남겨

허인혜 기자

2025-08-25 07:24:5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현대로템은 한 해 동안 괄목상대할 만한 이사회 평가 점수 상승을 이뤘다. 육각형 평가모델 중 절반이 4점을 넘겼고 남은 항목도 4점에 가까웠다. 다만 견제기능과 구성에서는 3점대 초반의 평점을 받아 개선의 여지가 있었다.

최고경영자(CEO) 승계 정책이 마련되지 않아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또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독립적인 회의가 부재했다.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따른 보수 지급도 하지 않았다. 구성 면에서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해 독립성이 다소 미흡하다고 봤다.

◇승계정책·사외이사 독립회의 부재…부적격 임원은 꼼꼼히 선별

현대로템은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6대 공통 지표(△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가운데 견제기능에서 낮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5.0 평점 만점에 3.0점이었다. 2024년과 비교하면 평점이 0.3점 상승했지만 여전히 여섯 가지의 평가 지표에서는 점수가 눈에 띄지 못했다.

1점을 부여받은 항목이 세 가지였다. 우선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현대로템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를 통해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제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후보 선정과 후보 교육 등도 해당 사항이 없었다. 현대로템은 "미비된 절차와 규정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내부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명문화하는 등 개선 및 보완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명시했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도 개최하지 않는다. 또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모두 보수에 총주주수익률(TSR) 또는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한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에 대한 항목은 있으나 이를 부여하거나 행사한 이력은 없다.

만점이 매겨진 부문도 있었다.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과 감사위원회의 규모다. 현대로템은 이사 후보를 추천할 때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횡령과 배임 등의 사실이 있는 지를 확인한다. 임직원 윤리행동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컴플라이언스 팀을 운영하며 이사회와 임직원의 투명한 직무수행을 돕는다.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구성은 개선 여지 남겨

구성 평점은 3.1점이다. 최하점을 받은 항목이 없고, 만점을 획득한 복수의 항목이 있었지만 2점대 항목이 가장 많았기에 전체 평점이 다른 지표 대비 높지 못했다.

현대로템의 이사회 의장은 이용배 대표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형태로 2점을 받았다. 다만 현대로템은 업무상 효율성 등을 이유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경영업무 총괄 및 대외적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의사결정에 있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해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또 의무설치 대상 소위원회 외에 투명경영위원회와 보수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5개 이상이 추가로 설치됐을 때 5점을 부과한다. 이사회의 다양성 부문에서는 윤지원 사외이사가 여성 사외이사였지만 연령이 50~60대에 한정돼 있어 점수가 깎였다. 이사회 지원조직도 미흡하다고 봤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이 모두 사외이사로 5점을 챙겼다. 또 BSM(Board skills matrix)를 통해 이사회의 전문성을 관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