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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두산에너빌리티, 무배당 기조에 경영성과 '1점대'

[Weakness]재무건전성·성장성 동반 부진, 평가개선프로세스 개선 '과제'

이재빈 기자

2025-08-26 07:30:5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 평가에서 평균점수가 2점을 하회한 항목은 경영성과가 유일하다. 주주친화적 경영과 기업의 성장률과 수익성, 재무건전성 등이 부진했다는 의미다.

theboard는 자체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지표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로 이뤄졌다. 각 평가 지표를 구성하는 문항은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경영성과 항목 점수가 가장 낮았다. 경영성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7점에 그쳤다. 2년 연속으로 경영성과가 낮게 나타난 셈이다.

경영성과 항목은 투자지표와 경영성과, 재무건전성 등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이사회의 기업 성과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한다. 해당 기업이 각 요소별 시장 평균 대비 얼마나 아웃퍼폼했느냐를 따진다. 구체적으로는 KRX 300 구성종목에서 각 평가 영역별 상하위 10%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1개로 구성된 경영성과 항목 문항 중 9개가 1점으로 집계됐다. 우선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 경영성과 관련 문항은 모두 1점에 그쳤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이사회가 성과를 내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30.6%에 달했다. 이에 따라 ROE는 3.51배, ROA는 1.55배로 나타났다. KRX 300 평균은 ROE 7.51배, ROA 4.22배다.

재무건전성 관련 문항 3개도 모두 1점이다. 문항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으로 구성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125.66%, 2.21배, 3.09배로 나타났다. 반면 KRX 300 평균은 89.96%, 1.01배, 11.16배다.

4개로 구성된 투자 관련 문항은 1점 2개와 5점 2개로 집계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배당수익률은 1점에 그쳤다. 배당을 전혀 시행하지 않은 결과다. 다만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이 5점을 받았다. 원자력발전 관련 수혜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목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 일부 항목의 5점을 이끌었다.

평가개선프로세스도 개선이 필요한 항목이다. 전년 대비 0.3점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2.3점에 불과하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6개 평가항목 중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사회에 대한 외부·내부평가 여부와 수준, 평판 등을 측정하는 항목이다.

7개 문항 중 4개가 1점으로 집계됐다. 우선 이사회 평가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1점을 받았다. 이사회와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외부평가를 시행하지 않으면서 관련 항목 3개 역시 모두 1점에 그쳤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사회 활동에 관한 내부평가를 수행함에 따라 해당 문항에서 3점을 획득했다. 또 외부 기관으로부터 ESG등급으로 'B'를 받으면서 4점을 받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구성원이 없어 관련 문항은 5점으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