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이사회 평가의 취약점은 단연 경영 실적이다.
삼성SDI가 2024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연간 실적이 후퇴하면서 대부분 지표가 상장사 평균에도 못 미쳤다. 이 때문에 경영성과 지표 평균 점수가 최하점인 1점대에 머무르면서 전체 점수를 큰 폭으로 낮췄다.
경영성과 다음으로 점수가 낮았던 평가 개선 프로세스나 구성 등의 경우 3점대 중후반을 기록, 여타 부문에 비해 상대적인 약점으로 꼽혔다. 이사회 평가 결과가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과 개선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사회 구성의 경우 다양성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
◇대부분 지표서 상장사 평균 못 넘었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삼성SDI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삼성SDI는 6개 평가 부문 중 정보접근성(4.2점), 견제기능(4.0점) 등이 4점을 넘었고 참여도(3.9점), 구성(3.8점), 평가 개선 프로세스(3.6점) 등이 3점대, 경영 성과가 1.1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됐다. 2024년 평균 점수(2.5점)도 높은 편 아니었으나 2025년에는 추가 하락이 있었던 셈이다.
경영성과는 투자(주가순자산비율,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 경영성과(매출성장률, 영업이익 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 총자산이익률), 재무건전성(부채비율,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이자보상배율)으로 나눠서 평가했다. 부채비율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 500대 상장사(상·하위 10% 제외) 평균치에 못 미치면서 1점을 받았다.
실제 2024년 연간 연결 매출액은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 당기순이익은 5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6%, 76.5%, 72.1%씩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상반기 1조65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만큼 2024년보다는 재무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실적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사회 평가는 '블랙박스'…평가 결과·개선안 없었다 삼성SDI의 평가 개선 프로세스는 평균 3.6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삼성SDI는 자체적으로 이사회 활동을 진행하지만, 외부 평가를 받지 않는다. 또 이사회 평가 결과에 대한 공시를 진행하고 있지 않고 평가 결과에 근거한 개선안 역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나 사업보고서에 따로 기재하고 있지 않아서 다소 점수의 차감이 있었다.
이사회 구성 역시 전년과 동일한 평균 3.8점이었다. 구성 측면에서는 개선 여지가 많았다. 현재
삼성SDI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사외이사 비중이 57%였다. 비중이 다소 낮아서 3점을 획득했고 이사회 규모 역시 3점을 받았다. theBoard는 사외이사 비중 70% 이상, 11명 이상을 5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삼성SDI의 이사회 의장은 최주선 대표이사지만 권오경 선임 사외이사(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를 두면서 균형을 맞췄다. 소위원회의 경우 의무사항인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하고도 경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 4개를 가지고 있었다. 소위원회 위원장 역시 사내이사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사외이사로 두고 있었다.
다만 이사회 다양성 측면에서는 부진했다. 김덕현 법무법인 진성 변호사와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등이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성별 다양성은 충족했으나 모두 한국인이었고 사외이사 모두 타기업에서의 재직 경험이 없다는 점은 한계였다. 또한 이사회 등기임원은 1955~1966년대생으로 나이 역시 50~60대에 모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