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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농심홀딩스, 최하위 평가 받은 '구성' 개선 없었다

[총평] 255점 중 111점, 전년도와 동일…구성 점수 여전히 1점대 초반

최필우 기자

2025-09-29 08:40:3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농심홀딩스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이사회 구성 분야에서 최하점에 가까운 평점 1.1점을 받았으나 올해도 동일한 점수를 기록했다. 다른 분야에서도 큰 폭의 점수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전년도와 동일한 총점에 그쳤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기업 스스로 발표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농심홀딩스는 올해 255점 만점에 111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총점 111점과 동일한 점수다.

theBoard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에 걸쳐 기업 이사회를 평가한다. 농심홀딩스 부문별 평균 점수를 보면 구성 1.1점, 참여도 2점, 견제기능 1.8점, 정보접근성 3점, 평가개선프로세스 2점, 경영성과 3.4점을 획득했다.


농심홀딩스는 6개 평가 분야 중 구성 파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점 1.1점은 최저 평점인 1점보다 0.1점 높은 수준이다. 구성 파트 9개 평가 항목 중 8개에서 최저점을 받았고 1개 항목에서 2점을 받았다. 사실상 theBoard 이사회 평가 대상 중 가장 낮은 구성 점수를 받은 셈이다.

농심홀딩스는 오너를 이사회 의장으로 두고 있어 해당 항목에서 1점을 받았다. 현재 신동원 농심홀딩스 회장이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최근 오너는 물론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는 것을 경계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트렌드에 반한다. 오너가 의장으로 재직하면 사외이사들이 경영진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농심홀딩스 사외이사 비중은 50% 미만이다. 또 이사회 내 소위원회에서도 사외이사 의장을 두지 않고 있다. 이사회 규모는 5명 미만이고 상법상 의무가 있는 위원회 외에는 추가 설치가 없는 상황이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하지 않았고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최저점을 받은 요인이다.

견제기능 평점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2024년 평점 1.8점에서 2025년 1.6점이 됐다. 구성 부문과 마찬가지로 1점대 평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농심홀딩스는 견제기능 부문 평가 항목 9개 중 7개에서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2024년에는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 관련 항목에서 3점을 받았으나 2025년에는 1점으로 하향 조정됐다. 감사위원회를 3인 이상의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하지 않고 감사업무 전문성을 갖추지 않아 관련 항목에 최저점이 부여됐다.

참여도,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분야에서는 소폭 개선을 이뤄냈다. 참여도는 2점에서 2.1점, 정보접근성은 3점에서 3.3점, 평가개선프로세스는 2점에서 2.3점이 됐다.

참여도 점수가 개선된 건 이사회 의안과 관련된 자료 제공 시간을 늘리면서다. 2024년 2일 이내의 시간을 부여하는 데 그쳐 2점을 받았으나 2025년에는 3~4일의 시간을 둬 3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분야에서는 1개 항목 점수가 개선됐다. 농심홀딩스는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개해 2024년 관련 항목에서 3점을 받았다. 2025년에는 홈페이지에서도 정보 접근성을 높여 만점에 해당하는 5점을 받았다.

평가개선프로세스의 경우 개선안 마련이 평점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에는 이사회 평가에 따른 개선안이 없었으나 2025년에는 마련됐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려워 기존 1점에서 3점으로 개선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