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홀딩스가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2년 연속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2024년 이사회 구성 분야에서 최하점에 가까운 평점 1.8점을 받았으나 올해도 비슷한 점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2.0점이던 견제기능은 올해 1.6점으로 낮아졌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서 오히려 퇴보한 모습이다.
올해
한일홀딩스는 정보접근성 평가에선 점수가 소폭 개선됐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큰 폭의 점수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전년도와 비슷한 총점을 받았다. 여전히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기업 스스로 발표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한일홀딩스는 올해 255점 만점에 119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총점 118점과 비슷한 점수다.
theBoard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에 걸쳐 기업 이사회를 평가한다.
한일홀딩스 부문별 평균 점수를 보면 구성 1.9점, 참여도 2.1점, 견제기능 1.6점, 정보접근성 3.3점, 평가개선프로세스 2.4점, 경영성과 3.1점을 각각 획득했다.
한일홀딩스는 6개 평가 분야 중 견제기능 파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점 1.6점은 최저 평점인 1점보다 0.6점 높은 수준이다. 견제기능 평가 항목 9개 평가 항목 중 7개에서 최저점을 받았고 1개 항목에서 2점, 다른 한가지 항목에선 5을 받았다.
견제기능 평점은 전년도에 비해 낮아졌는데 이사회를 경영진이 주도하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견제기능은 2024년 평점 2.0점에서 2025년 1.6점이 됐다. 세부적으로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적절히 마련돼 있는가’를 평가하는 항목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감사업무에 관한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각각 2점 감점이 있었다.
구성 부문도 견제기능과 마찬가지로 1점대 평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구성 평점은 1.9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8점 대비 1점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점수다. 총 9가지 평가 항목 중 7개에서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그나마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고 이사회 지원조직이 별도 운영되기 때문에 2개 평가 항목에서 각 5점을 받았아 최저점은 피했다.
한일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돼 사외이사 비중은 50% 미만이다. 또 이사회 규모는 5명 미만이고 상법상 의무가 있는 위원회도 설치하지 않은 상황이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없이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때문에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도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저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참여도와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이사회 활동이 부실했다. 참여도는 2024년 2.3점에서 올해 2.1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영성과는 3.2점에서 3.1점으로 하락했다. 참여도 점수가 낮아진 건 사외이사들에 대한 정기적이고 충분한 교육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영성과는 주가 하락에 따른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 저하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점수가 개선된 평가 항목도 있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지난해 2.1점에서 올해 2.4점이 됐다. 같은 기간 정보접근성은 2.7점에서 3.3점으로 올랐다. 평가개선 프로세스의 경우 개선안 마련이 평점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에는 이사회 평가에 따른 개선안이 없었으나 2025년에는 마련됐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려워 기존 1점에서 3점으로 개선되는 데 그쳤다.
정보접근성 분야에서는 2개 항목 점수가 개선됐다.
한일홀딩스는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개해 2024년 관련 항목에서 3점을 받았다. 그러나 2025년에는 홈페이지에서도 정보 접근성을 높여 만점에 해당하는 5점을 받았다. 또 공개되는 정보의 투명성 항목도 기존 3점에서 5점으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