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올해 이사회 평가 점수는 경영성과가 끌어올렸다.
한국앤컴퍼니의 이사회 운영을 육각형 모델로 평가한 결과 '경영성과' 지표를 채점하는 항목 대부분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글로벌 프리미엄제품 판매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기업 스스로 발표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에 걸쳐 기업 이사회를 평가한 결과
한국앤컴퍼니는 255점 만점에 174점을 받으며 지난해 151점보다 23점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경영성과에서 점수가 16점이 상승했고, 구성과 정보접근성에서 각각 3점, 4점이 올랐다. 특히 경영성과는 2024년 총점 34점(만점 55점)에 평점 3.1점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총점 50점, 평점 4.5점으로 6개 지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경영성과를 살피는 11개 문항 가운데 9개가 만점을 획득했다.
한국앤컴퍼니의 경영성과 점수가 크게 오른 이유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27.3%, 영업이익은 65.4%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 제품 판매가 지속 증가했다. 핵심 사업회사 한국타이어의 지분법 이익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하며 순이익은 90.9% 늘었다.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등 재무건전성을 관련 문항에서 KRX300 평균치보다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말 연초대비 주가 상승이 이뤄지며 주가수익률 등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럼에도 주가 수준은 아직 부족하다. 경영성과 항목에서 유일하게 1점을 받은 건 주가순자산비율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PBR이 0.36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 분야에서는 지난해 총점 29점에서 올해 32점으로 3점 올랐다. 이에 따라 평점도 3.2점에서 3.6점으로 높아졌다. 구성 분야의 점수가 오른 것은 기타비상무 이사가 없어지고 6인 이사회 체제로 변경되며 사외이사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4인으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위원회를 설립한 것도 가점 요인이 됐다. 현재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경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지속가능위원회 등 5개의 소위원회를 운영한다.
지난해 총점 19점으로 평점 3.2점이었던 정보접근성 분야는 올해 총점 23점, 평점 3.8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공시를 더욱 상세하게 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진일보 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나머지 지표들은 모두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참여도 분야는 총점 26점에 평점 3.3점, 견제기능 분야는 총점 29점에 평점 3.2점,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총점 14점에 평점 2.0점이 매겨졌다.
지난해 평가에 이어 경영진의 사법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한 게 아쉬움을 남긴다. 조현범 회장의 등기이사직이 이어지며 평가개선프로세스에서의 점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6월 지배구조보고서에 "당사 현직 임원(1명)은 2023년 3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건 관련해 2025년 5월 29일 제1심 판결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인정돼 유죄를 선고 받았다"면서 "다만 본 건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으며 본 건과 관련해 제반 과정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