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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JYP엔터, '평가체계·견제기능' 마련 우선과제

[총평]아쉬움 남긴 첫 성적표, 4개 부문 평점 3점 하회

서지민 기자

2025-10-14 08:01:0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처음으로 theBoard의 이사회 평가 대상 기업에 포함됐다. 첫 평가 결과는 총점 134점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구성, 참여도, 평가개선프로세스 등 이사회의 기본적 운영체계를 보여주는 지표가 3점 미만의 평점을 받았다.

이사회 평가 제도 마련과 사외이사 독립성제고가 우선 과제로 꼽힌다. 재무건전성 지표에서 만점을 받은 경영성과와 정보접근성 부문이 그나마 점수를 끌어올리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총점 255점 만점에 134점…평가 부재에 개선 프로세스 미흡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 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로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첫평가에서 255점 만점에 134점을 받았다. 지표별 세부 점수를 살펴보면 △구성 26점 △참여도 19점 △견제기능 22점 △정보접근성 18점 △평가 개선 프로세스 14점 △경영성과 35점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부문은 평가개선프로세스다. 7개 세부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최저점인 1점을 받았다.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대한 어떠한 평가도 수행하지 않고 있으며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도 부재했다.

내외부 평가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이에 기반한 개선안 마련이나 재선임 반영도 이뤄질 수 없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사회 운영 선진화를 위해서는 내부 진단과 피드백 공개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경영성과는 양호…정보접근성·구성 개선 필요

참여도와 견제기능 부문은 나란히 평점 2.4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결과를 남겼다. 연간 이사회 개최 횟수와 출석률은 높은 편이지만 감사위원회를 포함한 소위원회 개최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미흡했다.

견제기능 부문에서는 9개 항목 중 5개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내부거래위원회와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부재했고 성과 연동 보수체계나 CEO 승계정책 등 핵심 제도는 마련되지 않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은 경영성과다.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등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과 배당·주가 수익률 등은 시장 평균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접근성 부문은 총점 35점 만점에 18점을 받으며 평점 3점을 기록했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충실하고 투명하고 공개하고 있는 점과 주주환원정책을 사전에 공시한 점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구성 부문 역시 총점 45점 만점에 26점을 기록하며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아닌 대표이사가 맡고 있는 점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이사회 지원조직 현황 등에서 감점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