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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 2025 이사회 평가

'오션' 뜨고 '에어로' 하락…한화그룹 엇갈린 희비

[그룹]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50위권 입성 실패

강용규 기자

2025-10-22 15:57:5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theBoard가 독자적인 평가 툴로 만든 이사회 평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기업들의 베스트프랙티스에 대해 살펴본다.
한화그룹은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총 8개 계열사가 평가 대상이 됐다. 평균적으로 구성과 참여도, 견제기능 등 3개 지표에서 강점을 보인 반면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는 약점을 보였다.

계열사별 순위는 희비가 엇갈렸다. 2025년 평가에서 새롭게 대상이 된 한화비전을 제외하면 3개사는 순위가 상승했고 4개사는 하락했다. 전년도 평가에서 그룹 내 공동 4위에 머물렀던 한화오션은 2위로 치고 올라온 반면 그룹 내 선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눈에 띄게 순위가 하락했다.

한화오션, 그룹 내 최대 상승폭…한화엔진·한화시스템도 상승

한화그룹은 theBoard가 500대 상장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한화시스템한화갤러리아한화엔진한화비전 등 8개 계열사가 평가 대상에 올랐다. 이들 중 한화비전은 올해 평가에서 새롭게 대상이 됐다.

전년과 올해 모두 평가 대상이었던 7개 계열사 중 한화오션이 그룹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보였다. 한화오션은 올해 평가에서 총점 169점으로 68위에 올라 전년 대비 총점이 18점, 순위는 56계단 높아졌다. 그룹 내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상승하면서 기존 2, 3위인 한화시스템한화엔진을 한 계단씩 밀어냈다.

1년 사이 한화오션의 순위 상승을 견인한 지표는 정보 접근성이다. 15점에서 23점으로 8점이 높아졌다. 이사회 활동 내역을 전자공시는 물론이고 홈페이지에도 공개하기 시작했으며 공개된 논의 안건의 내용도 더욱 상세해졌다.

한화엔진은 112위에서 83위로 순위가 29계단 높아졌다. 총점은 154점에서 166점으로 12점 올랐는데 경영성과 지표에서만 12점의 상승이 있었다. 조선기자재 업종의 훈풍 덕분에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수익성 관련 문항의 개선이 점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화시스템은 총점이 157점에서 167점으로 10점 올라 순위도 100위에서 77위로 23계단 높아졌다. 정보 접근성 지표에서 6점의 점수 상승이 나타났는데 이사회 논의 안건의 내용이 더욱 상세해졌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전자공시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도 게시하기 시작한 덕분이다.

한화비전은 총점 103점, 순위 419위로 신규 진입했다. 경영성과 지표에서 단 5점만을 획득한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2024년 출범한 신생기업이기 때문에 전년 대비 성장률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한화비전은 내년 경영성과 지표의 점수 상승을 앞세워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최대 낙폭은 갤러리아, 에어로스페이스도 50위 밖으로

한화그룹 계열사 중 전년 대비 올해 평가에서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한화갤러리아다. 총점이 134점에서 130점으로 하락하면서 순위도 191위에서 250위로 59계단 낮아졌다. 그룹 내 순위는 7위로 변동이 없었다.

한화갤러리아는 참여도와 견제기능, 평가 개선 프로세스 등 3개 지표에서 총 13점의 점수 하락이 나타났다. 이사회 개최 횟수가 줄었고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 이사의 보수 비율이 높아졌으며 이사회 및 사외이사의 평가를 생략했다. 그나마 경영성과 지표에서 9점을 만회했는데 이마저도 2023년 설립돼 2024년 평가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전년 대비 성장률이 올해 평가에서 점수에 반영된 덕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내 1위를 유지했으나 전체 순위는 20위에서 53위로 33계단 떨어졌다. 총점이 181점에서 176점으로 하락한 탓이다. 참여도 지표에서만 5점의 하락이 나타났는데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이 줄어들었다.

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는 순위가 135위에서 161위로 26계단 떨어졌다. 다만 총점은 150점에서 149점으로 단 1점 낮아졌을 뿐이다. 한화솔루션은 총점이 151점에서 155점으로 4점 올랐음에도 평가 대상 기업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탓에 순위는 125위에서 133위로 9계단 낮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한화그룹은 자산총계 기준 10대그룹(농협 제외) 중 유일하게 50위 내 계열사가 없는 기업집단이 됐다. 다만 △한화오션한화엔진한화시스템 등 순위가 높아진 3개 계열사 덕분에 100위 내 계열사의 수는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 1곳에서 올해 4곳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