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Board Match up 인터넷 전문 은행

이사회 약점은 소비자 보호…BSM 보완 필요

②케이뱅크 다음 달 상장 뒤 주총에 해당 역량 갖춘 이사 후보 올릴지 주목

김형락 기자

2026-02-26 08:31:30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뛰어난 개인 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하지만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중요한 척도다. 기업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분석해 본다.
케이뱅크가 이사회 역량 구성표(Board Skills Matrix) 내 전문 분야를 모두 갖추려면 다음 달 상장 직후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비자 보호' 역량을 지닌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BSM에 ESG와 소비자 보호 역량을 묶어서 표기해 소비자 보호 전문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케이뱅크는 BSM을 7개 전문 분야로 세분화했다. 케이뱅크 전략 방향과 연계해 집합적 정합성을 판단 기준으로 필요한 역량을 선정했다. 각 항목은 △금융 △정보기술(IT) △재무·회계 △리스크 관리·경제 △경영 △법률 △소비자 보호 등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총 전까지 7개 전문 분야를 고루 갖춰 이사회를 구성했다. 당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한 탁윤성 케이뱅크 소비자보호실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빠지면서 소비자 보호 역량에 공백이 생겼다. 케이뱅크 이사회에서 해당 역량을 가진 이는 탁 실장뿐이었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신규 선임한 케이뱅크 이사진이 보유한 역량은 △금융 △재무·회계 △경영 등이다. 당시 케이뱅크는 금융 전문가인 심기필 전 NH투자증권 리테일사업총괄부문장과 투자·자본 시장 전문가인 원호연 로커스캐피탈파트너즈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재무·회계와 자금 분야 전문가인 이찬승 BC카드 경영기획총괄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케이뱅크 은행장은 BNK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을 지낸 최우형 대표이사다. 장민 KT 재무실장은 케이뱅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한다. 케이뱅크 사외이사진에는 금융 전문가가 많다. 이동건 전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 크레딧 스위스 서울지점 투자금융부에서 경력을 쌓은 여상훈 와인포인트 대표이사, 금융감독원 외환감독국·신용감독국·보험감독국에서 일했던 최종오 김앤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이 여기에 속한다.

나머지 사외이사 전문 분야는 다르다. 각각 △오인서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법률 전문가 △이경식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IT 전문가 △신리차드빅스 포어러너캐피탈파트너스 대표이사는 경영 전문가다.

케이뱅크는 상장 직후 이사회 구성이 바뀐다. 재무적 투자자(FI)가 지명한 사외이사 4명 중 3명(여상훈, 신리차드빅스, 원호연)은 다음 달 상장 전일을 기준으로 사임한다. 나머지 1명인 최종오 사외이사는 다음 달 임기가 끝나지만 연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BSM 내 7가지 전문성을 모두 갖춰 이사회를 구성했다. 각 항목은 △금융 △경제·경영 △재무·회계 △법률·규제 △리스크 관리 △IT △ESG·소비자 보호 등이다. 기타비상무이사인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사외이사인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엄상섭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 변호사가 ESG·소비자 보호 역량을 채워주고 있다. 다만 역량을 구분해 보여주지 않아 어떤 이사가 소비자 보호 역량을 갖췄는지 알기는 어렵다.

카카오뱅크 사내이사는 금융·IT 융합 전문가인 윤호영 대표이사와 금융 전문가인 김광옥 부대표다. 윤 대표는 카카오 모바일뱅크 TF장, 김 부대표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준법감시인과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이사 등으로 경력을 쌓았다.

카카오뱅크 사외이사진 전문성은 다양하다. 금융 전문가는 김부은 전 서울보증보험 운영지원총괄과 김정기 전 하나은행 마케팅그룹 대표다. 김륜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는 기술 경영·경제 전문가, 유호석 전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회계 전문가다.


토스뱅크 이사회는 2024년 말 기준으로 BSM 8개 전문 분야 중 소비자 보호를 제외한 7개를 충족했다. 각각 △금융 △경영 △경제 △법률 △회계·재무 △IT △글로벌 등이다. 글로벌은 인터넷 전문 은행 3사 중 토스뱅크 BSM에만 있는 역량이다. HSBC은행 홍콩지역본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CFO를 지낸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와 한샘 대표이사 시절 글로벌 사업 활로 개척했던 강승수 토스뱅크 사외이사가 해당 역량을 채웠다.

토스뱅크 사내이사는 박준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양수지 준법감시인이다. 사외이사는 △이랜드그룹 투자부문 사장을 지낸 권순문 에브라임이노베이션 대표이사 △김희대 전 하나증권 소비자리스크관리총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지낸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권선주 전 중소기업은행장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대표변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