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사외이사진에 새 인물들이 합류했다. 모두 금융위원회 위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 중 한 명은 법조인 출신인데 SK증권은 4년만에 이사회에 법조인을 추가했다. SK증권은 현재 무궁화신탁 대출 부실 논란에 휩싸여 있다.
SK증권은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성호 사외이사와 차재연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모두 3년씩이다. 전성기 사외이사 역시 3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이로써 SK증권 이사회는 총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이사회는 전우종, 정준호 사내이사와 고광철, 김대홍, 전성기, 박정림 사외이사, 장욱제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돼 있었다. 올해 1월 박정림 전 사외이사가 KB증권 고문으로 되돌아가면서 중도퇴임했다.
이성호 사외이사(왼쪽)와 차재연 사외이사
이성호 사외이사는 195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와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MBA), 미국 조지워싱턴대 법과대학원(LLM)을 졸업했다.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현재 법무법인 율플러스 대표변호사다.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한국금융소비자 보호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변호사로서는 드물게 골프장 조성과 경영의 경험이 있다. 서서울컨트리클럽 고문 변호사, 아리지 컨트리 클럽 부사장도 맡았다. 미국 샌디에고 골프아카데미 졸업증도 지니고 있다.
그의 선임으로 SK증권 이사회에는 4년 만에 법조인 사외이사가 부활했다. SK증권에서는 인천지방법원 판사 출신인 서남철 사외이사가 2022년까지 몸담고 있었다. 그가 2023년 이사회에서 물러난 이후로 법조인 사외이사는 없었다. 전 사외이사인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학계 출신으로 분류된다.
차재연 사외이사는 1965년생으로 재무전문가로 분류된다. 서울대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 KT 재무실 자금담당 상무, BC카드 경영기획총괄 전무(CFO), KT에스테이트 경영기획총괄 부사장(CFO)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샘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금융위원회 평가위원도 역임한 적이 있다.
그는 박정림 전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분류된다. SK증권 이사회에는 박정림, 안수현 등 여성 사외이사를 항상 두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1월 박정림 전 사외이사의 사임으로 여성 사외이사가 0명이 된 상황이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여성 임원의 역할에 대해 강조해 온 인물이다.
두 신임 사외이사는 금융위원회 외부 위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앞서 금융위원회 출신 사외이사는 서종군 전 금융위원회 자산운용담당 행정사무관이 있었다. 그 역시 행정고시 출신은 아니다. 그는 2025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1년 만에 금융위 출신들이 두 명 돌아오는 셈이 된다. 두 신임 사외이사는 또한 부동산(각각 골프장과 KT에스테이트) 업계에도 몸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SK증권은 현재 무궁화신탁 대출 부실 사태에 놓여 있다. SK증권이 무궁화신탁 오창석 회장의 비상장 지분을 담보로 자기자본의 25%에 달하는 1500억원의 거액을 대출해 주었다가 5개월 만에 기한이익상실(EOD)을 맞은 사건이다. 금융당국은 관련 사건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