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C&C가 재무 책임자를 이사회에 합류시키며 곳간 관리 강화에 나선다. 광고사업 부진으로 5년 만에 적자전환하며 실적이 악화되자 재무 라인에 힘을 실으며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동시에 정관 개정을 통해 공연 기획 및 제작 등 공연 관련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최근 음반사업본부를 별도로 신설하며 음악 매니지먼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전략과 맞물린 조치다.
◇윤성희 CFO 사내이사 선임…적자 전환 이후 재무 관리 강화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 C&C는 이달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박태현 사내이사와 배철호 사외이사의 재선임과 윤성희 사내이사 및 김대성 기타비상무이사 신규선임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윤성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이사회 합류다. 윤 CFO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20년 넘게 재무 및 자회사 관리 등을 담당해온 재무통이다. 2004년 SM엔터에 입사해 SM타운플래너 감사, SM 컬쳐파트너스 감사, SM라이프디자인그룹 사내이사 등을 역임했다.
직전까지 SM엔터 결산 PI실장을 맡다가 지난해 6월 SM C&C 파이낸스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SM C&C의 곳간을 책임지게 된 지 9개월 만에 이사회에 정식으로 합류하면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 셈이다.
재무라인의 입지가 한층 커지면서 회계 관리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SM C&C가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경영 관리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SM C&C는 광고사업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감소세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1579억원에서 2023년 1273억원, 2024년 1099억원, 2025년 1005억원으로 줄었다. 당기순손실이 지속되면서 누적된 결손금 규모는 지난해 기준 830억원에 달한다.
광고 경기 둔화와 주요 광고주 예산 축소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광고사업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업황 변동성이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재무 책임자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 재무 건전성 관리와 비용 통제 기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SM C&C 측은 "윤성희 사내이사 후보자는 CFO로서 그룹 내 주요 핵심 보직을 거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수성과 재무ㆍ회계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춘 전문가"라며 " 후보자가 보유한 재무적 전문성과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이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공연사업 신규 추가…음반사업본부 신설 후 매니지먼트 확장 SM C&C는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도 확대한다. △공연 기획 및 제작, 투자 및 판매업 △공연시설 운영 및 문화센터 운영업 등을 정관상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최근 추진 중인 음악 매니지먼트 사업 확대와 맞물린 행보다. SM C&C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엔터사업부문 산하에 음반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음악 IP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M C&C는 지난해
SBS의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해 세미파이널 진출자 11인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처음으로 가수 매니지먼트 분야에 진출했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따르는 다양한 IP 시너지를 모색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신규 수익원을 찾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음반 제작, 공연, MD 등을 아우르는 수익 구조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