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캐피탈이 기존 3인이던 사외이사진을 4인 체제로 확대했다. 그룹 자회사 편입 직후에는 5인 체제를 유지했으나 2022년 4인으로 축소된 바 있다. 이후 사외이사 추가 사임에도 충원 없이 2024년부터 3인 체제가 이어졌었다. 이번 사외이사진 보강은 이사회 견제 기능을 보완하면서 중장기 사업 전략에 필요한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이 교수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과 컴퓨터 매개 커뮤니케이션(CMC)을 전공한 전문가다. 이는 전사적으로 AI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캐피탈의 핵심 전략과 맞닿아 있다. 향후 AI 기술 안착 과정에서의 운영 리스크 관련 자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AX 전환에 거버넌스 대응 체계 강화 필요성 부각
우리금융캐피탈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은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의 사임에 따른 후임 인선이 아니라 이사회 구성 보강 차원에서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사외이사 수는 기존 3인에서 4인으로 확대됐다. 그룹 자회사 편입 이후 유지돼 온 이사회 규모 조정 흐름 속에서 재확대에 나선 셈이다. 이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8년 4월 22일까지다.
이은주 사외이사는 1972년생으로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 전문분야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과 컴퓨터 매개 커뮤니케이션(CMC)이다. 2008년부터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며 인공지능신뢰성연구센터(CRC) 센터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사외이사는 AI 기반 시스템의 신뢰성과 인간-기술 상호작용 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전문성은 우리금융캐피탈의 AX 전략과 긴밀히 맞닿아 있다. 금융 전반에 AI가 도입되면서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기업 신뢰도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은주 교수는 AI 리스크를 점검하고 운영 가이던스 등을 제시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특히 AI 신뢰성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편향성 문제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요소는 AX 전환 과정에서 거버넌스 체계 정교화 필요성과 맞물린다.
최근 우리금융캐피탈은 전사 AI 혁신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부 핵심 업무의 AX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영업·리스크·IT 등 전 영역에 걸쳐 총 16개 AX 과제를 단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연내 AI 기반 플랫폼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리딩 캐피탈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변화하는 이사회 구조 속 지배구조 다양성 확보
우리금융캐피탈 이사회는 총 4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유일한 사내이사이며 이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했었다. 이사회 의장은 이창훈 사외이사가 맡아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며 지배구조의 독립성을 높이는 구조다. 이사회 내 주요 소위원회 위원장도 사외이사들이 맡고 있다. 이번 이은주 사외이사의 합류로 외부 전문가 중심의 책임 경영 체제는 한층 정교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사외이사 보강은 이사회 기능 재정비 흐름과 연결돼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사외이사진을 5인 체제로 유지했다. 그러다 2022년 윤희성 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사외이사직에서 중도 사임하면서 신규 선임 없이 4인 체제로 운영됐다. 2024년에는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사임하면서 사외이사진은 3인 체제로 줄었다. 이러한 변화 과정 속에서 최근 4인 체제로의 재확대가 이뤄진 셈이다.
이은주 사외이사 선임은 이사회 구성 다변화 측면도 있다. 기존 여성 사외이사였던 이지윤 연세대학교 교수의 임기가 올해 초 만료된 이후 한동안 여성 이사 공백이 이어졌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비상장사인 우리금융캐피탈은 여성 사외이사 선임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