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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이사 교육 현황 점검

호황 맞은 한화·HD현대, 교육 횟수는 하위권

⑥전체 평균 5회 절반 수준, HD현대는 감사위 교육과 통합 운영

감병근 기자

2026-07-28 15:26:36

편집자주

독립이사는 경영진 견제를 통해 이사회 독립성을 담보한다. 이에 개별 독립이사의 전문성은 이사회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며, 기업의 지배구조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theBoard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독립이사 교육 현황을 전수 분석했다. 이를 통해 교육의 양과 질, 기업 간 격차와 그 이면의 특징을 짚어본다.
한화, HD현대그룹은 방산, 조선 등 주력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 덕분에 최근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에 한화그룹은 5곳, HD현대그룹은 6곳의 계열사가 이름을 올렸다.

한화, HD현대그룹은 주요 대기업집단 가운데 독립이사 교육 횟수가 가장 적은 곳들로 집계됐다. 교육 내용 측면에서 보면 전문기관이 주관하는 외부 교육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었다. 교육 대부분이 회계·감사 직무 관련 내용을 다루면서 독립이사의 감독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화, 교육 횟수 평균 2.2회…전체 평균 절반 미만

theBoard는 2025년 사업보고서를 기반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 금융사를 제외한 81개사의 독립이사 교육 내용을 전수 분석했다.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5개 계열사가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 횟수를 보면 한화그룹에서 한화오션이 4회로 가장 많았고 ㈜한화 3회, 한화솔루션이 2회로 뒤를 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은 작년 1회씩만 독립이사 교육을 진행했다.

한화그룹의 5개 계열사 평균 교육 횟수는 2.2회로 전체 81개사 평균 5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5개 이상의 계열사가 포함된 대기업집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5회), LG(4.8회)가 전체 평균과 비슷했고 SK·현대차(9회)는 이를 크게 상회한 것과도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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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횟수가 적었지만 대부분 전문기관이 주관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이 교육을 주도했고 ㈜한화는 김앤장으로부터 상법 개정 관련 교육을 받기도 했다.

내부 교육은 한화오션 위주로 진행됐다. 한화오션을 제외하면 한화솔루션이 컴플라이언스실에서 개정 상법 대응 교육을 1회 실시했다. 한화오션은 4회 교육 중 3회를 내부 교육으로 채웠다. 미국 조선업 현황과 사업기회, 계열사 거래 현황을 독립이사들에게 설명했고 사업장 방문 교육도 실시했다.

독립이사가 주축인 감사위원회 교육도 한화오션이 7회로 가장 많았다. 다른 대기업들처럼 한화그룹도 감사위 교육에서 대형 회계법인 의존도가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일반 독립이사 교육이 1회에 그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감사위 교육도 실시하지 않아 교육 횟수 측면에서 가장 부진한 계열사였다.

◇HD현대, 감사위 교육과 독립이사 교육 통합 운영…회계법인 의존도 높아

HD현대그룹은 ㈜HD현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건설기계, HD현대마린솔루션 등 6개 계열사가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6개 계열사의 독립이사 교육 횟수 평균은 2.7회로 한화그룹과 함께 하위권을 형성했다.

횟수 기준으로 보면 HD건설기계가 5회로 가장 많은 교육을 실시했고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이 각 3회로 뒤를 이었다. ㈜HD현대와 HD현대일렉트릭은 각 2회, HD현대마린솔루션은 1회 독립이사 교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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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의 특징은 상당수 계열사가 독립이사 교육을 감사위 교육과 통합한 형태로 운영했다는 점이다. ㈜HD현대,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독립이사 전원이 감사위원을 겸하는 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감사위 교육을 포함한 실질 독립이사 교육 횟수는 연 1~3회 수준에 그쳤다.

교육 내용은 다른 대기업들보다 대형 회계법인 의존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삼정KPMG, EY한영이 HD현대그룹 독립이사 교육을 주로 맡았다. 이를 제외하면 HD한국조선해양이 법무법인 지평으로부터 ESG제도 교육을 받았고 HD건설기계는 국제윤리기준위원회, 감사위원회포럼의 교육을 활용했다.

반면 내부 부서가 진행하는 교육은 HD현대그룹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적은 횟수의 교육을 외부 전문기관에게 맡겨 회계·감사 직무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한화그룹과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양사 모두 주력 사업이 호황을 맞은 국면에서 독립이사 교육 횟수가 상장사 평균을 크게 하회한 점은 이사회 전문성 강화 측면에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