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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한세엠케이 이사회 떠난 김익환, 삼녀 김지원 홀로서기

그룹 내 오너일가 역할구분 명확히, 삼녀 김지원 대표 경영성과 시험대

김혜중 기자

2026-09-09 09:58:45

김익환 한세예스24그룹 부회장이 한세엠케이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김동녕 회장 차남으로 그룹 전반 의사결정 및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 및 한세모빌리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발생한 인사로 풀이된다.

오너 가운데 한세엠케이의 유일한 사내이사 역할을 하게 된 김 회장의 막내딸 김지원 대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됐다. 한세엠케이는 적자 지속 및 주가 침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오너일가의 그룹 내 활동 반경이 보다 명확히 구분된 가운데 성과 입증 필요성도 덩달아 커졌다는 평가다.

◇10년만 사내이사 사임, 김지원 대표 중심 이사진

8일 업계에 따르면 김익환 한세예스24그룹 부회장은 지난 6월 한세엠케이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2016년 처음 한세엠케이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김익환 부회장은 약 10년간 비상근 사내이사로 활동하다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결정했다.

현재 한세엠케이 이사진은 김지원·임동환 각자대표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3인 사내이사 체제로 구성된다. 이외에 독립이사 3인이 추가로 이사진을 구성하며 총 6인 체제로 확립됐다. 김 부회장의 사임 이후에도 별도 충원 계획은 없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사내이사로 위치한 김 회장은 사실상 그룹 전반의 의사결정 관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한세엠케이는 두 각자대표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의 막내딸인 오너 2세 김 대표가 경영능력을 입증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그룹에서 B2C 의류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는 한세엠케이는 2019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일부 성공했지만 추가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더군다나 2023년 3168억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2563억원, 2025년 2489억원으로 감소하며 성장세 전반이 꺾인 상황으로 풀이된다.

주가 역시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9월 7일 종가 기준 한세엠케이의 주가는 1410원이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306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동전주로서 상장폐지 규제를 피하기 위해 2대1 주식 병합을 결정하고 자기주식 소각 및 오너일가 주식 매입도 단행했지만 주가 부양 효과는 미약한 상태로 풀이된다.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오너일가 역할구분 방점

한세예스24그룹은 최근 그룹 전반 체질을 전환하고 있다. 한세실업에 치우쳤던 그룹 포트폴리오를 한세모빌리티(옛 이래AMS) 인수로 보강했다. 2024년 말 한세모빌리티 인수 이후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전반을 강화해 왔고, 장기적 관점에서는 그룹과의 시너지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한세엠케이 이사직에서 사임한 김 부회장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 대표이사이자 신규 성장동력인 한세모빌리티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에서도 비상근 사내이사로 활동한다. 한세엠케이에서는 사임하면서 김 부회장의 역할이 한세실업과 한세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재정립된 양상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부회장은 한세에스24홀딩스의 대표이사로 그룹 전반 의사결정을 핸들링한다. 이와 함께 예스24 및 동아출판 대표이사도 함께 맡는다. 장남과 차남이 그룹 전반과 핵심 계열사 전면에서 리딩하는 셈이다. 이가운데 한세엠케이는 김 회장의 막내딸 김지원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그룹 내 활동 반경을 명확히 나눈 모습이다.

한세예스24그룹 관계자는 “특정 이슈와 관련된 사임은 아니며, 계열사별 역할과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고 각 사의 경영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