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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랩스 IPO

사외이사 1인 신세계 출신, 의료기기 마케팅 전문성 강화

CEO·CFO·CTO 핵심 경영진 사내이사 선임, 대웅제약 중심 매출 다변화 관건

이기욱 기자

2026-06-30 09:38:41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는 이사회 구성도 일반적인 신약 개발 바이오텍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실제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의료기기 기업의 특성을 살려 이사회 전문성을 '영업·마케팅'에 맞췄다. 유일한 사외이사를 유통인 신세계그룹 출신 마케팅 전문가로 선임했다. 자체 마케팅 역량 강화 움직임이다.

현재 스카이랩스 이사회는 총 4인이다. 창업주인 이병환 대표이사를 비롯해 오재승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창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사내이사다. 사외이사는 최문석 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가 자리한다. 이사회 총원의 4분의 1을 사외이사로 채우면서 상장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췄다.

출처: 스카이랩스 법인등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사회 내 유일한 감시자이자 조력자인 사외이사의 정체성이다. 일반적으로 바이오텍은 바이오·의학계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산업 전문성을 높이거나 법률·회계 전문가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보강한다.

하지만 최 전 대표는 에누리닷컴 대표이사와 여기어때 컴퍼니 대표, 신세계까사 대표,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 등을 지낸 유통업계 출신 인사다. 30년 가까이 온라인 플랫폼과 마케팅 부문에서 역량을 쌓은 이커머스 전문가다.

그는 2023년까지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지낸 후 2024년 3월 스카이랩스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병환 대표 등 내부 인사와의 개인적 인연이 아닌 외부 추천을 통해 선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는 스카이랩스의 매출이 전년도 6억원에서 41억원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때다. 2023년 6월 대웅제약과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카트 비피 프로'까지 출시하면서 영업이 본격화됐다.

실제 국내 영업은 대웅제약이 전담했지만 마케팅 전략 수립 측면에서는 스카이랩스 자체 역량 강화도 필요해졌다. 이에 타 산업의 인력을 수혈해 전문성을 보강하기로 했다.

상장 이후에도 최 전 대표는 사외이사로서 스카이랩스의 성장에 중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스카이랩스는 작년 7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2년 만에 외형을 13배나 키웠지만 매출의 98% 이상이 대웅제약 유통 채널에서만 나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작년 하반기 출시한 소비자용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의 수익 확대가 필요하다. 자체 직판 또는 신규 B2C 유통 플랫폼 협업 등 전략 구상에 최 전 대표의 전문성이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사내이사진은 바이오기업의 핵심 인사들이 모두 참여한다. 올해 1월 상장 예심 청구 직전 사내이사로 선임된 오재승 CFO는 삼일회계법인 출신 재무 전문가다. 스카이랩스의 CFO로서 수익 다변화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을 통제하고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2023년 3월 선임된 최창우 CTO는 스카이랩스의 기술을 총괄한다. 그의 주도 아래 스카이랩스는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PPG(광혈류 측정) 신호를 바탕으로 심방세동, SpO2(산소포화도), 혈압, 신호품질 등을 판정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고도화 했다.

또한 ECG 신호의 심박 계산을 위한 피크(Peak) 검출 및 불규칙성 판단 알고리즘을 개발해 서비스 지표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므론헬스케어 등 해외 파트너들과의 기술 협력 및 제품 고도화 등 사업 의사결정에 기여할 예정이다.

상장 이후 이사회 구성원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달 시행될 상법개정안에 따라 상장사의 독립이사(현 사외이사)의 비중이 최소 3분의 1로 유지돼야 한다. 1년의 유예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7월까지는 추가 사외이사 선임이 필요하다.

더벨은 스카이랩스 측에 이사회 구성 배경 및 변화 등 관련 질의를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