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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디지털 전문가 사외이사 후임 물색

문수복 사외이사 연임 3개월 만에 사임…AI·IT 전문성 채울 후보 관심

조은아 기자

2026-07-03 10:42:06

올해 3월 연임한 문수복 KB국민은행 사외이사가 임기 중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이사는 카이스트(KAIST) 교수 출신으로 KB국민은행 이사회에서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분야 전문성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후임으로 어떤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선임될지도 관심사다.

◇연임 3개월 만에 사임…디지털 전문가 공백

KB국민은행은 최근 문수복 사외이사의 사임을 공시했다. 사임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다. 문 이사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한국연구재단 국가전략연구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KB국민은행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사임으로 KB국민은행 이사회는 사외이사 5명 가운데 1명이 공석이 됐다. 다만 KB국민은행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인 만큼, 다수의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한 공개 주주총회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단독주주인 KB금융의 결의만으로 이사 선임이 가능해 비교적 신속하게 후임 선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문 이사는 2022년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약 4년 동안 이사회에서 디지털 전문성을 담당해 왔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이자 사이버보안연구센터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서비스 심의위원 등을 지냈다.

이사회 내 역할도 적지 않았다. 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최고경영진 성과평가와 보수 체계, 내부감사, 차기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 이사회 핵심 의사결정에 모두 참여해 왔다.


◇전문성으로 꾸린 이사회…후임 인선에 주목

은행권 이사회는 최근 몇 년 사이 전문성 구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회계와 법률, 금융감독 분야 전문가가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디지털, AI, 정보보안, 소비자보호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적극 영입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이사회를 구성해 왔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는 윤대희 의장을 중심으로 소비자보호 분야의 연태훈 이사, 회계 분야의 김성진 이사, 법률 분야의 이정숙 이사, 디지털·IT·ICT 분야의 문수복 이사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체제로 재편됐다. 이 가운데 연태훈 이사는 올해 3월 새롭게 합류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이사와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 국장 등을 지낸 소비자보호 전문가다.

문 이사가 맡아온 디지털·IT·ICT 분야가 공석이 되면서 후임으로 어떤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선임될지도 관심사다. 앞서 소비자보호 전문가가 떠난 자리를 비슷한 경력을 갖춘 인물로 채웠던 만큼 이번에도 디지털 분야 전문가를 물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은행권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디지털 전문가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기도 했다.

후임 선임과 함께 이사회 내 위원회 재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문 이사는 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과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었던 만큼 후임 선임 과정에서 위원장과 위원 구성도 함께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후임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적합한 후보를 검토하고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