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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

삼성카드, '모니모 올인·IT 투자 확대' 투트랙 전략

매년 1000억대 분담금 속 원앱 승부수…은행계 플랫폼 대비 MAU 확대는 숙제

김보겸 기자

2026-07-06 14:50:04

삼성카드가 미래 금융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디지털 혁신과 정보보호를 양대 축으로 내세웠다. 삼성카드는 삼성 금융 계열사들과 함께 매년 10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하며 통합 플랫폼 모니모 중심으로 비즈니스 체질을 바꾸고 있다. 기존 디지털혁신실 산하 조직을 모니모본부로 격상하고 자체 앱까지 종료하는 배수진을 쳤지만 은행계 카드앱과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 경쟁과 기존 고객의 불편 체감 등 시장 안착 숙제도 뚜렷한 상황이다.

독자적 플랫폼 영토가 확장되는 만큼 보안 리스크 통제 비용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전체 IT 예산의 11.7%를 정보보호 영역에 할당하고 IT 인력의 18.4%를 보안 전담으로 배치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를 단행했다. 마이데이터를 넘어 건강부터 자산 정보까지 연동함에 따른 위협 고도화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다.

◇모니모에 연간 1000억대 투자…'원앱' 배수진 속 시장 안착 과제도

삼성카드가 최근 발간한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카드를 포함해 삼성생명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은 통합플랫폼인 모니모 시스템 인프라 유지와 고도화를 위해 1175억원 규모의 분담금을 책정했다. 이들 금융 계열사는 매년 1000억원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카드는 자체 모바일 앱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니모로 결제 및 카드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원앱 전략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모니모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기존 디지털혁신실 산하 조직이었던 모니모를 '모니모본부'로 격상했다. 본부급으로 위상이 높아진 모니모본부는 금융 4사 통합 플랫폼의 기획부터 개발, 운영을 총괄하며 자산관리와 생활 편의, 혜택 서비스를 확장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모니모 통합을 두고 지적도 나온다. 기존 삼성카드 앱을 종료하고 금융 4사 통합 앱 사용을 유도하는 방식을 두고 "계열사 가입자 수 늘리기와 실적 쌓기에 고객 불편을 전가한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실제 모니모 가입자가 작년 1400만명을 돌파하고 뉴 모니모 리뉴얼을 단행했지만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833만명 수준이다. KB페이(1400만명)나 신한SOL페이(990만명) 등 은행계 카드앱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개발 및 마케팅 비용 대비 과제로 꼽힌다.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영역에 건강검진 데이터 결합이나 금리인하요구권 대행서비스 등 구체적인 소비자 편의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생명 및 화재보험과 증권 등 계열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실질적인 플랫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향후모니모본부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보보안 투자, 업계 최고 수준…보안 리스크 비용 상쇄는 과제

정보보호에 있어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 중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전체 IT 예산의 11.7%를 정보보호 영역에 할당했다. 전년(8.6%)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전체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인력의 비중을 18.4%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또한 전년 대비 IT 투자를 늘려 그 중 8.8%를 보안에 투입했다. 전년(3%) 대비 5.8%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15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선임하고 정보보안담당 직속의 모니모보안파트를 신설한 것은 역설적으로 모니모가 다루는 데이터 범위가 넓어지면서 보안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모니모 플랫폼이 마이데이터를 넘어 건강 정보와 자산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연동하면서 외부 해킹 및 내부 유출 위협 표적이 될 가능성도 고도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연간 16회 이상의 3중 내부감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 정보보호위원회의 의결 사항을 대표이사와 이사회에 직행 보고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다만 외주 수탁사에 대한 테마 점검을 연 7회 이상 실시하는 등 고강도 보안 통제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정 비용 부담을 향후 플랫폼 수익성으로 어떻게 상쇄할 것인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