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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현장 돋보기

엠로, 사스포칼립스 우려 일축…주가 반등 가능할까

조상원 사내이사 선임 가결, 케이던시아 공급 논의 확대

노태민 기자

2026-07-09 09:35:04

엠로가 최근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우려를 일축했다. 범용 소프트웨어는 생성형 AI로 대체될 수 있지만 도메인 지식을 갖춘 자사 개발 SMR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엠로는 8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 SK V1센터 지식산업센터'에서 제27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에는 송재민 대표이사와 조상원 신임 대표,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안건은 조상원 사내이사 선임(사진)과 임원퇴직금 관리규정 변경이었다. 조 사내이사는 임시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출처: 엠로

주주총회에는 위임 주주와 전자투표 참여 주주를 포함해 총 78명이 출석했다. 출석 주주가 보유한 의결권은 636만7847주다. 전체 의결권의 51.5%에 해당했다.

송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우려를 일축했다. 사스포칼립스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성장성과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뜻한다.

이 같은 인식이 확산되면서 엠로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엠로의 시가총액은 현재 20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송 대표는 "바이브 코딩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업계가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100여 년 전 전기가 대중화됐던 것처럼 지금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대중화되는 전환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엠로처럼)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장기간 솔루션을 구축해 온 기업들은 앞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언급한 도메인 지식이 반영된 소프트웨어는 '케이던시아'다. 케이던시아는 공급망관리(SCM) 분야에 특화된 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엠로의 주력 제품이다.

사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케이던시아는 글로벌 서버·PC 제조사와 글로벌 공조기기 업체, 글로벌 열관리 솔루션 전문업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신임 대표는 "산업용 장비 업체와 데이터센터 공조기기 업체 등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사업 전략 외에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엠로는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데다 최근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송 대표는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주식시장 쏠림 현상으로 소프트웨어 업종 자체가 다소 소외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부터 실적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에서 추진 중인 계약이 성사돼 매출로 이어지면 주가도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를 끝으로 송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그는 2023년 5월 삼성SDS의 엠로 인수 당시 약정한 3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용퇴한다. 퇴임 후에는 고문으로서 안정적인 경영 승계와 회사 자문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 SK V1센터 지식산업센터'에서 엠로의 제27기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