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임원 보상체계를 단기 실적 중심에서 장기 성과 중심으로 개편했다. 회사는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기존 단기 인센티브 제도와 더불어 3년 단위 성과를 반영하는 장기 인센티브를 새롭게 도입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은 투자 회수에 수년이 걸리는 만큼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전략 실행력을 임원 평가에 반영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사외이사 중심의 평가보상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보상체계의 독립성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장기간 투자와 사업 육성이 필요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 특성을 반영해 임원 평가 역시 중장기 전략 수행 중심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단기 실적보다 '3년' 성과...임원 보상체계 개편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기존 단기성과 중심의 임원 보상체계를 단기성과와 장기성과로 이원화했다. 기존 인센티브 제도는 단기성과 중심으로 연 단위로만 운영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정량적 재무성과뿐 아니라 사업 경쟁력 혁신, 그룹 시너지, ESG·안전 등 정성평가를 종합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챗GPT로 만든 이미지.
세부적으로 회사는 정량과 정성평가를 절반씩 합산해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 정량 성과에는 매출액(5%), 영업이익(15%), 영업현금흐름(5%), ROIC(5%), ROE(5%),순운전자본(5%), R&D지출액(5%), 주가증가율(5%)을 반영하고 정성평가에서는 사업경쟁력 혁신(12.5%), 그룹시너지 창출(12.5%), ESG/안전(15%), 인사쇄신/조직문화(5%), 윤리경영/사업Risk관리(5%) 등을 반영했다.
새롭게 도입한 장기성과 평가는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원칙적으로 3년 단위로 운영한다. 특히 그룹 중기 전략과 연계해 3년 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장기성과 평가는 정량평가 70%, 회사 비재무성과 평가 30%를 반영해 산정한다. 비재무성과에는 ESG와 지속가능성, 이해관계자 가치 등이 포함된다. 장기성과 인센티브는 평가 결과에 따라 별도로 현금 지급될 예정이다.
회사는 장기 인센티브 도입과 함께 임원 보상환수(Clawback)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대상은 포스코퓨처엠에 소속된 전현직 임원 전원이다. 법령 위반이나 중대한 회계오류 등 일정 사유가 발생하면 지급된 성과급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해 성과에 상응하는 책임도 함께 묻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배터리 소재 산업 특성을 고려한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극재와 음극재, 전구체 등 신규 생산설비 투자는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전략 실행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평가보상위원회 신설…사외이사 중심 독립성 강화
장기 인센티브 도입 등 임원 보상 체계는 회사가 지난해 11월 이사회 산하에 새롭게 도입한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주도했다. 위원회는 경영진 보수정책 수립과 회사 성과평가, 경영진 보상계획 수립 및 집행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3월에는 평가보상위원회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이사회 규정을 개정하며 독립성도 높였다.
같은 시기 ESG위원회도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주요 투자와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사전 심의, 공급망 ESG 관리와 환경경영 계획 등 ESG 전반을 점검한다. 지난해 12월 첫 회의에서는 미국 전고체전지 기술사 전환사채(CB) 투자와 국내 LFP 양극재 투자 관련 안건 등을 사전 심의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장기 인센티브 제도와 평가보상위원회 신설을 통해 임원 보상체계를 단기 실적 중심에서 중장기 기업가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 관계자는 "장기 인센티브는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한 장치"라면서 "평가보상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도 보상 결정의 객관성과 주주 신뢰를 높이는 장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