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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자산 2조 클럽 첫 등극…ESG 최선두 입지 굳혔다

대기업군 평가서 1위…컴플라이언스 강화 및 ESG 데이터 통합 관리

이다은 기자

2026-07-13 14:08:47

HK이노엔이 자산 2조원 이상 기업군 편입 이후 처음 받은 ESG 평가에서 최선두권 위치에 올랐다. 외형 성장에 따라 ESG 평가 기준도 한 단계 높아진 가운데 친환경 공급망 관리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앞세워 대기업군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ESG 관리 체계도 한층 고도화하는 모습이다. 공급망 실사를 사후 점검에서 위험도 기반의 선제 관리 방식으로 전환했다. ESG 데이터를 전사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한편 컴플라이언스 관리 체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지배구조 개선, 평가군 변경에도 경쟁력

HK이노엔은 서스틴베스트의 '2026년 상반기 ESG 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하고 자산 2조원 이상 기업군 1위에 올랐다. 2024년 상반기부터 5개 반기 연속 규모군 1위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평가군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K이노엔의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조969억원이다. 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올해부터 대기업들과 동일한 그룹에서 평가받게 됐다.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이번 평가에서는 친환경 공급망 관리와 생물다양성 대응, 지배구조 개선 등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HK이노엔은 생물다양성 정책의 적용 범위를 협력업체까지 확대하고 사업장별 민감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2021년 40%에서 지난해 73.3%까지 높였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이사회 중심의 관리체계도 강화했다.

올해 3월에는 CEO 승계정책을 처음으로 명문화했다. 경영진 선임과 후계자 육성 절차를 규정으로 마련하면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가운데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항목도 충족했다.

ESG 데이터 관리 방식도 바꿨다. 올해 2월 전사 ESG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비재무 데이터를 수집·승인·확정하는 3단계 통제체계를 마련했다. 부서별 ESG 위험과 준수 규제사항은 자체 위험관리 플랫폼을 통해 통합 관리하고 있다.

◇공급망·컴플라이언스 관리 고도화…글로벌 기준 대응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공급망 관리 체계 변화도 담았다. 공급망 ESG 관리에서는 서면실사를 중심으로 협력업체 개선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서면실사 수검률은 35.2%로 목표치인 35%를 넘어섰다. 미흡 사항이 확인된 협력업체들도 개선 권고와 조치계획을 이행하면서 추가 현장실사까지 필요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현장실사는 당초 목표한 1건에 미치지 못해 목표 미달로 공시됐다. HK이노엔은 그간 서면평가에서 미흡 사항이 확인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후속 실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부터는 원료의약품(API) 등 고위험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선정하는 계획실사 방식으로 전환했다.

지난 4월 중국 소재 API 협력업체 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실사가 첫 사례다. 향후 현장실사 목표는 올해 2건에서 2030년 3건, 2035년 5건으로 확대하고 서면실사 수검률도 올해 38%, 2030년 40%, 2035년 45%까지 높일 계획이다.

컴플라이언스 부문에서는 지난해 공정경쟁규약상 신고기한을 지키지 못한 사례가 2건 발생했다. 공정거래 관련 법령 위반이 아닌 산업 자율규약상 절차적 사안으로 공정거래법 위반이나 반부패 관련 제재는 없었다.

HK이노엔은 목표 미달이 확인되면 책임 부서가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계획을 수립해 ESG경영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승인된 개선안은 이후 관리체계와 다음해 목표에 반영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자산 2조원 이상 기업군에서도 상위 ESG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공급망 관리와 지배구조, 컴플라이언스 등 주요 영역의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