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노을이 이달 지속가능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 지속가능성 개선 계획 재편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해 감사위원회 신설, 전자투표제 도입 등으로 거버넌스 영역을 대폭 강화했으나 전반적인 이행률을 고려해 해당 계획의 첫 단계 이행 시점을 올해까지로 1년 연장했다. 내년에는 두 번째 단계에 돌입해 핵심 영역의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2022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노을은 상장 이듬해 △의료접근성 향상 △컴플라이언스, 윤리·위험관리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책임과 포용의 시스템과 문화 △지구생태계 보호 등 5대 지속가능성 추진 영역, 지향점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2023년 초안을 수립한 이후 지난해 2월 전사 중장기 사업 성장 목표와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부 계획을 보완했다. 올해 2월에는 지속가능성 추진 단계와 사업 성장 단계 간 정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실행 기간을 일부 조정했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내용을 이번 보고서에서 공개했다.
기존 중장기 개선 계획에 따르면 정책, 시스템, 문화적 기반을 마련하는 셋업(Set-up) 단계를 지난해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영역에서의 이행 수준을 고려해 해당 시점을 올해까지로 연기했다. 노을은 올해까지 컴플라이언스, 윤리·위험관리 영역의 정책과 규정을 수립하고 이사회의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 강화를 위한 목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는 실행력을 강화하고 소통을 활성화하는 스피드업(Speed-up) 단계에 진입해 이사의 경영활동에 대한 평가 기준과 절차를 수립하고 이해관계자 보고·참여 프로세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포장재 재생재료 사용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도 목표로 잡았다.
2030년 이후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평판을 확보하는 레벨 업(Level-up) 단계로 설정했다. 컴플라이언스, 안전보건, 정보보호 영역의 경영시스템을 국제표준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전사 차원의 DEI 성과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할 예정이다.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도 추진한다.
노을은 이번 보고서에서 지속가능성 영역별 활동과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진단 결과 지난해 지속가능성 자체 이행률은 체크리스트 지향점 대비 60%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거버넌스 영역을 집중적으로 개선한 덕분에 이행률을 높일 수 있었다. 우선 노을은 지난해 비재무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했다. 지난해 7월 전사 운영 리스크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마련해 안전보건, 법·규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보보안 등 주요 비재무 리스크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와 사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해 중요도가 높은 사안의 리스크 대응에 관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도 신설했다.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지난해 3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 회계·감사 분야 전문가인 김정보 위원장을 포함해 장성수 이사, 김경환 이사 등 총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실태 점검, 재무·리스크 관리 감독, 내부통제 체계 점검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부터는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수여 제도를 도입해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제고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향후 3년 간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고 최근까지 실행 현황과 주요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올해는 거버넌스 영역 내 내부통제시스템을 추가로 보완하기로 했다. 신규 ERP 시스템 도입에 맞춰 회계·자금 업무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예정이다. 글로벌 매출 확대에 따른 외환 관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관련 프로세스도 재정비하고 표준 절차를 수립하기로 했다.
노을 관계자는 "일부 핵심 활동의 경우 계획 대비 이행 수준이 충분하지 않았고 다음 단계로 조기로 전환하기보다 첫 단계의 목표를 보다 충실히 보완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를 전환 준비 기간(Interim Period)로 삼고 남은 목표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