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전략투자 및 마케팅부문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27년 가까이 회사를 지켜온 강봉모 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백송호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봉모 전 대표(상임·등기임원)가 자진 사임 의사를 회사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의에 의해 물러난 것은 아니고, 본인 의지로 거취를 정리했다는 전언이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최근 1~2년 새 대대적인 인력 재편을 거치면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인력들이 잇달아 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하우스 내부 변화도 강 전 대표의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운용사는 본래 장기 근속 인력 비중이 높은 조직으로 꼽혀왔다.
강 전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1월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하며 금융권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1999년 1월 국민은행으로 옮겼다가 같은 해 8월 마이다스에셋운용에 합류했다. 이 운용사가 1999년 초반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강 전 대표는 사실상 창립 초기 멤버에 가깝다. 이후 27년 가까이 재직하며 회사의 펀드 판매 채널 확대를 이끌어왔다.
같은 날 백송호 대표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백 대표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6월 14일까지이며 전략투자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신임 백 대표는 강 전 대표와 동일하게 전략투자 및 마케팅 담당 대표를 맡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3월 대신증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96년 5월 대신투자신탁으로 옮겼고, 1999년 2월 마이다스에셋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2003년 6월 삼성화재해상보험으로 자리를 옮겨 22년 넘게 재직하다 올해 3월 마이다스에셋운용으로 복귀했다.
백 대표의 마이다스에셋운용 첫 재직 기간(99.02~03.05)과 강 전 대표의 입사 시점(99.08)이 겹친다. 두 사람 모두 설립 초기 멤버로 함께 몸담았던 인연이 있는 셈이다. 이번 대표 교체를 두고 창립 초창기를 아는 인물이 20여 년 만에 복귀해 자리를 이어받은 모양새라는 해석도 나온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신진호·신정희 각자대표 체제 아래 부문별 담당대표를 맡아온 다대표 체제를 운영해왔다. 신진호 대표는 한양증권과 동원경제연구소를 거쳐 2002년 합류했고, 신정희 대표는 교보문고·교보투자자문·교보투자신탁운용을 거쳐 2001년 합류했다.
최근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2026년 2월 대한민국 펀드어워즈에서 TDF(타깃데이트펀드)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지난해 10월에는 고용보험기금 채권부문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에는 'MIDAS 코스닥액티브 ETF'를 상장하며 액티브 ETF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국내 주식 수탁고 기준으로는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신탁·KB 등과 함께 상위 10개 운용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