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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본잠식' 다원메닥스, 최대주주 교체 후 이사회 재편

1300억 차입 여파로 지배구조 변화…BNCT 사업화·자금조달 과제

최은수 기자

2026-07-20 11:47:39

다원메닥스가 최대주주 변경에 이어 이사회를 대거 개편하며 새로운 경영 전열을 갖췄다. 기존 최대주주인 다원시스가 물러나고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도 새롭게 구성했다.

지배구조가 바뀌는 동안 핵심 사업인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 기술은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임상 2상 환자 모집도 마쳤다. 그러나 상업화 이전 단계인 만큼 아직 매출 기반이 없고 완전자본잠식 상태도 이어지고 있다. 새 경영진의 첫 과제는 BNCT 임상을 마무리하면서 사업화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일이다.

◇1300억 차입 담보로 최대주주 변경…다원시스 주주명부 제외

다원메닥스의 최대주주는 다원시스에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으로 올해 초 변경됐다. 다원시스가 지난해 말 엔지니어링공제조합에서 1300억원을 차입하면서 보유 중이던 다원메닥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 이후 지배구조에 변화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다원메닥스 주식 580만714주(29.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개별 주주 기준으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28.91%를 보유했던 다원시스는 주주 명단에서 제외됐다. 산은캐피탈 등을 포함한 기타 주주군의 지분율은 31.15%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이사회도 전면 개편했다. 다원메닥스는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세현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강재홍·황규영·황주환·양주석·이재원 등 기타비상무이사 5명과 박창호·윤나리 사외이사 2명도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했다. 기존 대표이사인 박선순·강신홍 체제에 새 최대주주 측 인사가 합류하면서 경영 의사결정 구조도 재편됐다.

다원메닥스는 최대주주와 이사회가 모두 바뀌며 완전히 새로운 경영 체제로 출발하게 됐다. 새 경영진은 BNCT 임상 완료와 상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재원 확보에도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BNCT 상용화 승부수…완전자본잠식 속 자금조달 과제

다원메닥스는 국내 최초로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BNCT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붕소의약품을 투여한 뒤 의료용 중성자를 조사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차세대 방사선 치료 기술이다. 붕소의약품(DMX-101), 중성자 조사장치(DM-BNCT), 치료계획시스템(DM-BTPS)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L-4보로노페닐알라닌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현재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추적관찰과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상용화까지는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하다. 다원메닥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무하다. 영업손실은 22억원, 당기순손실은 25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결손금은 2244억원으로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21억원을 나타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현금 여력도 충분하지 않다. 올해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8억원 수준이다. 반면 단기차입금은 25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5억원 증가했다. BNCT 임상 완료와 상업화를 위해서는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원메닥스 관계자는 "현재는 최대주주 변경과 이사회 재편이 이뤄지는 과도기로 자본잠식 상태인 것은 맞지만 BNCT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