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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

한화오션, AX 전환 속도…안전 관리도 'AI'

스마트야드에 AI·IoT 접목 안전 시스템 대거 추가…중대재해 예방 역량 강화

박성영 기자

2026-07-21 13:17:49

한화오션이 안전관리까지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며 AX(인공지능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안전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중대재해 예방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조선업 특성상 안전사고가 핵심 리스크로 부상한 만큼 생산 혁신과 안전관리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AX사업부 출범 이후 자동화 속도…중대재해 리스크 대응
*챗GPT로 만든 이미지.
한화오션이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1월 AX사업부를 출범하고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스마트야드에 AI 및 IoT 기반 안전 시스템을 대거 추가하며 안전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안전 분야 AX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조선업 특유의 산업재해 위험이 있다. 조선소는 밀폐공간과 고소작업이 많아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1월 한화오션 자회사인 한화오션에코텍 광양사업장에서는 협력업체 근로자가 탱크 내부 작업 중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달 뒤인 지난 3월에는 다른 협력업체 노동자가 중량물 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작업장 내 밀폐구역 5-GAS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작업장 내 산소와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가연성 가스 등 5종의 유해가스를 실시간 감시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안전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도면 앱을 확대 적용해 종이도면을 디지털화하고 배관 제작 공정까지 무도면화를 추진하는 등 작업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IoT와 빅데이터, AI,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생산공정을 최적화하고 자율 운영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생산성 넘어 안전까지...AI 지속 투자도

회사는 전사적인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용접공정은 약 70% 포설공정은 약 30% 수준까지 AX가 적용됐다. 회사는 오는 2034년까지 실내 용접공정을 100% 자동화하는 게 목표다.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작업자의 위험 작업을 줄여 안전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무인화 및 자동화 분야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작업 효율화를 위해 모바일 도면 앱을 도입해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가 태블릿PC를 통해 생산 도면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부터는 배관 서포트와 다양한 형태의 관을 용접해 만든 배관 스풀 제작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한화오션은 AI를 친환경 기술 개발뿐 아니라 중대재해 예방과 작업환경 개선까지 연결하며 조선소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AI 기반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과 선제적 안전 투자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조선소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