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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홀딩스, 스맥 지분 추가 인수…경영권 분쟁 재시동

이사회 진입 좌절 4개월 만에 302만주 추가 매입…그룹 합산 지분 25.69%

박성영 기자

2026-07-28 13:37:29

SNT그룹이 스맥 지분을 다시 확대하며 경영권 인수전 재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분 우위에도 이사회 진입에 실패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SNT홀딩스가 직접 장내 매수에 나섰다. 지난 4월 스맥 지분 대부분을 사업회사인 SNT모티브에 넘기며 로봇·자동화 사업의 중심축을 재편했지만 석 달 만에 지주사가 다시 보유 지분을 늘렸다. 보유 목적 역시 ‘경영권 영향’을 유지한 만큼 향후 추가 지분 취득과 주주총회 재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SNT, 현금 93억 투입…합산 의결권 25.79%

SNT홀딩스는 스맥 보통주 302만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SNT홀딩스와 특별관계자인 SNT모티브의 스맥 지분은 기존 21.26%에서 25.69%로 4.43%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스맥의 최대주주는 SNT그룹이다. SNT모티브가 1396만332주를 보유해 지분율 20.46%를 유지하고 있다. SNT홀딩스의 직접 보유 지분은 기존 55만주에서 357만주로 늘어나면서 0.81%에서 이날 5.23%로 상승했다. 스맥이 보유한 자기주식 28만871주를 제외한 의결권 기준 합산 지분율은 25.79%다. 총 취득금액은 93억3005만원으로 전액 보유현금을 활용했다.

공시상 보유 목적도 여전히 ‘경영권 영향’이다. SNT홀딩스는 보고서에서 최대주주로서 스맥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 선임·해임과 정관 변경, 합병·분할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관련 사안이 발생하면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이사회 진입 막힌 SNT…결국 일반주주 표심이 관건

SNT그룹과 스맥 현 경영진의 갈등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다. SNT홀딩스는 지난해 6월 스맥 지분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취득하기 시작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SNT홀딩스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김현수 SNT홀딩스 경영총괄 상무와 홍헌표 재무담당 이사, 이병완 SNT로보틱스 대표이사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조용호 법무법인 새빛 대표변호사는 독립이사(구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그러나 스맥 측 후보들의 선임 안건이 먼저 처리되면서 이사 정원이 모두 채워졌다. 후순위에 배치된 SNT 측 후보들은 표결이 진행되지 않은 채 자동 폐기됐다. 주주제안으로 후보를 추천할 수는 있지만 안건의 순서와 구성은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한 이사회가 정할 수 있다는 점이 승패를 갈랐다.

SNT그룹은 주총 직후 스맥 지분 보유 구조도 재편했다. 지난 4월 그룹은 SNT홀딩스 보유 지분 12.84%와 최평규 SNT그룹 회장은 지분 7.61% 전량을 SNT모티브에 이전했다. 당시 SNT그룹은 로봇·자동화 사업과 SNT모티브의 모터·구동계·전자제어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 재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SNT모티브 중심으로 지분 보유 구조를 단순화한 지 석 달 만에 지주사 SNT홀딩스는 다시 스맥 주식을 직접 매입했다. 사업 시너지를 위해 지분을 이전했다는 기존 설명과 별개로 경영권 대응을 위한 그룹 차원의 운신 폭을 넓힌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NT홀딩스는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SNT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SNT홀딩스의 추가 지분 취득은 그룹 차원의 자본관리 및 투자정책에 따른 것으로 기존 사업전략의 변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SNT그룹이 앞으로 지분을 추가로 늘릴지는 미지수다. 다만 현재 이사회에 SNT 측 인사가 없는 만큼 지분율을 높이는 것만으로 경영권을 곧바로 확보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이사회 진입을 다시 추진하려면 임시주주총회나 차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일반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룹 입장으로서는 추가 매수로 지분 격차를 더 벌리는 방안과 현재 확보한 25.69%를 기반으로 소액주주 설득에 집중하는 방안이 모두 열려 있다. 당장 매수세를 이어가기보다는 시장과 주주 반응을 살핀 뒤 경영권 전략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