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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저축, 내부통제 수장에 '현장형 인사' 염용섭

국민은행 지역영업·연금사업 두루 경험…2018년 이후 국민은행 출신 5명 연속 기용

유정화 기자

2026-07-29 06:57:25

KB저축은행이 신임 준법감시인으로 염용섭 전 KB국민은행 상무를 선임했다. 영업점과 지역본부를 거쳐 연금사업본부를 이끈 인물로 앞으로 2년간 임직원의 내부통제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KB저축은행은 2018년 이후 국민은행 출신을 준법감시인으로 기용하는 흐름도 이어갔다.

◇지역영업 거쳐 퇴직연금 자산관리 총괄

2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지난 25일 염용섭 전 KB국민은행 상무를 준법감시인으로 신규 선임했다. 직급은 전무이며 임기는 2028년 7월24일까지 2년이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에서 임기 만료로 퇴임한 지 약 7개월 만에 KB금융 계열사 임원으로 복귀했다.


염 전무는 1969년생으로 학성고와 울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은행에서 달동종합금융센터 지점장과 언양지점장을 거친 뒤 부산·울산·경남1지역본부장을 맡았다. 영업점과 지역 영업조직을 두루 경험하며 고객 관리와 일선 조직 운영 경험을 쌓았다.

2023년 말 상무로 승진해 2024년부터 연금사업본부장을 맡았다. 퇴직연금 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 가입자 운용 지원 등 연금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영업점과 지역본부에 이어 본점 사업부문까지 경험하면서 상품 기획부터 판매, 고객 관리에 이르는 업무 흐름을 두루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KB저축은행이 염 전무를 선임한 것도 이 같은 현장 경험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준법감시 업무는 법령과 내부 규정의 준수 여부를 사후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설계와 심사, 판매, 사후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통제하는 역할까지 요구된다.

◇은행 출신 준법감시인 기용 관행 지속

준법감시인은 저축은행이 법령을 준수하고 건전하게 경영되도록 내부통제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임직원이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기준을 지키는지 점검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이를 조사한다.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조사 결과를 감사위원회에 보고할 수 있다.

KB저축은행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르면 준법감시인은 사내이사 또는 업무집행책임자 가운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임한다. 임기는 2년 이상으로 정한다. 임기 중 해임하려면 이사 총수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번 인사는 양정필 부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임 선임이다. 양 부사장은 2024년 7월25일 전무로 준법감시인에 선임된 뒤 재임 중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4일까지 2년 임기를 채웠으며 염 전무가 업무를 이어받았다.

KB저축은행은 2018년 이후 준법감시인 자리에 국민은행 출신을 연이어 배치하고 있다. 염 전무까지 5명 연속이다. 각 인물의 전문 분야는 지역영업과 금융투자상품, 여신심사, 연금사업 등으로 달랐지만 국민은행에서 영업조직이나 본부 조직을 이끈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