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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IPO

이사회 개편, 경영 독립성 강화

전문경영인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 이르면 이달 증권신고서 제출

최윤신 기자

2026-09-14 11:57:33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가 이사회 개편을 통해 독립적 경영 환경을 강화했다. 최대주주인 펀드 운용인력이 각자대표이사를 맡아 회사의 재건과 스케일업을 주도해왔는데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동하며 전문경영인의 단독대표 체제를 열었다.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이 회사는 빠르면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는 지난달 이사회 개편을 실시했다. 각자대표이사인 이명진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변경된 게 가장 큰 변화다. 이명진 기타비상무이사는 유일기술투자 전무로 재직중인 인물로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를 재건한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유일기술투자는 지난 2021년 말 결성한 유일성장기업구조혁신신기술투자조합의 첫 M&A 투자처로 어려움을 겪던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옛 부성)를 점찍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 대주주와 개인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입해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고 수차례에 걸쳐 통해 뉴머니를 공급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이 전무는 최대주주인 유일성장기업구조혁신펀드의 운용인력으로서 대표이사로 부임해 책임경영에 나섰고 주요 거래처와의 신뢰를 회복하며 회사를 재건했다. 항공기조립사업을 영위하는 강소기업인 대신항공산업을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통해 항공산업 밸류체인에서의 가치를 크게 높였고, 실적의 턴어라운드도 빠르게 이뤄냈다. 2022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뒤에는 손창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해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의 스케일업에 본격나섰다.

예비심사를 청구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명진·손창환 각자대표 체제였다. 다만 거래소와 논의를 거쳐 손창환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상장사로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방식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무는 대표이사가 아닌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한다.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온만큼 단독대표이사 체제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생각에서다. 그는 최근 신규사업 및 영업망 확보와 자금계획 수립 등에서 주요 역할을 해왔는데,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면서도 이같은 기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의 전문성을 더욱 키우는 변화도 함께 이뤄졌다. 구영채·김식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했다. 각각 세무사와 변호사로 다수의 기업 자문 경험을 가진 인물들이다.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는 이사회의 개편 이후인 지난달 28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얻었다. 지난 5월 29일 예비심사를 신청한지 3개월여만이다. 현재 증권신고서를 준비중으로 이르면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주목받는 항공우주 섹터 내 차별화된 흑자 구조를 증명해 시장에서 큰 기대를 받는다. 최근에는 글로벌 헬리콥터 제조사인 벨 (Bell)과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헬리콥터 동체 구조물에 대한 신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항공기 구조물 생산에 필요한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제조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