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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 추천 사외이사 면면 보니

박정찬 전 연합뉴스 대표·권영상 변호사 등 계성고 8년 후배 사외이사 후보 제안

이돈섭 기자

2025-08-04 08:20:18

편집자주

기업 이사회는 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이사 선임, 인수합병,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경영권 분쟁, 합병·분할, 자금난 등 세간의 화두가 된 기업의 상황도 결국 이사회 결정에서 비롯된다. 그 결정에는 당연히 이사회 구성원들의 책임이 있다. 기업 이사회 구조와 변화, 의결 과정을 되짚어보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요인과 핵심 인물을 찾아보려 한다.
콜마홀딩스 임시주총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사진)이 자신의 고교 후배들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윤 회장 측은 그룹 경영의 정상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너를 견제 감시할 수 있는 사외이사 후보의 독립성을 문제삼고 있는 분위기다. 윤 회장이 경영 정상화보다는 그룹 이사회 장악을 도모한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윤동한 회장은 최근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를 신청하면서 윤 회장 본인과 장녀 윤여원 콜마BNH 대표를 포함한 사내이사 8명과 사외이사 2명 등 등기이사 10명의 선임 안건을 부의할 것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박정찬 전 연합뉴스 대표와 권영상 변호사가 올랐다. 두 사외이사 후보는 모두 윤 회장 대구 계성고 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1954년생인 박정찬 후보는 대구 계성고(60기)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1978년 연합뉴스(당시 합동통신)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였다. 연합뉴스에서 30년 넘게 몸담으며 워싱턴특파원과 편집국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연합뉴스 사장과 연합뉴스TV 사장, 등을 역임했다. 언론계를 떠난 뒤에는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권영상 후보는 1954년생으로 대구 계성고(60기)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권 변호사는 대한변협 윤리위원, 법무부 교정위원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한국거래소 상임감사위원을 역임했다. 거래소 감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과거 경남도지사 출마를 시도키도 했던 그는 법무법인 김장리 소속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1947년생인 윤 회장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계성고(52기)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두 사외이사 후보는 윤 회장과 함께 계성고를 다니진 않았지만 업계 안팎과 동창회 등에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윤 회장은 지금도 계성고 동창회 고문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문회장은 두 사외이사 후보 동문 한재권 서도산업 대표(60기)가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이 동갑내기 고교후배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한 데 대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회장 측은 그룹 경영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외이사 후보 면면을 보면 이사회를 단순 장악하기 위한 의도가 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 정상화 시작은 이사 독립성 확보가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윤 회장은 아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대립하고 있다.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자회사 콜마BNH 이사회 참여를 콜마비앤에이치 측에 요구했지만 콜마BNH 경영을 주도해 온 동생 윤여원 대표가 이를 거절하면서 남매 간 법적 분쟁이 불거졌다. 윤 부회장이 자신과 전문경영인의 콜마BNH 이사회 진입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던 중 윤동한 회장이 과거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주식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법원이 윤 부회장이 제기한 콜마BNH 임시주총 개최를 허락하면서 관련 임시주총이 열릴 것이 확실시되기도 했다. 이런 중 윤 회장이 콜마홀딩스 임시주총 개최를 법원에 신청했다. 윤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콜마홀딩스 지분은 5.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