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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한전기술, 기재부 평가 시스템 덕 개선프로세스 고득점

[Strength]직무수행 평가, 재선임·현 재직까지 영향…경영성과·정보접근성도 견인

허인혜 기자

2025-09-02 14:55:1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한전기술은 기획재정부 장관의 권한으로 이사회의 직무수행 평가를 진행한다. 비상임이사는 평가 성과에 따라 해임될 가능성이 있다. 이사회의 평가를 충실히 수행하며 이를 재선임, 또 현재 재직 현황에까지 반영한다는 의미다. 육각형 평가모델 중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4점대의 높은 평점을 받은 배경이다.

외부 평가기관의 ESG 등급 선정에서도 지배구조(G) 부문과 종합 평가 모두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와 함께 경영성과와 정보접근성도 긍정적인 평점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주재 이사회 평가 지속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한전기술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62점으로 산출됐다.

특히 평가개선 프로세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한전기술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로 뛸 만큼 실적이 개선됐는데 이에 따른 경영성과 스코어를 누를 만큼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고평가를 받았다. 평점은 4.1점이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획재정부 주재로 비상임이사 등의 직무수행 능력 평가를 진행한다. 관련 점수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전기술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기획재정부장관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공기업·준정부기관의 비상임이사와 감사나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의 직무수행실적을 평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공시 대상 기간 개시부터 제출 시점인 5월까지 직무수행실적 평가는 2회 이뤄졌다.

평가 결과는 재선임에 반영하는 한편 현재 재직 상황까지 영향을 미친다. 실적이 저조한 비상임이사와 감사 등은 운영위원회의 심의나 의결을 거쳐 해임할 수 있다. 임원들은 1년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한데 직무수행실적의 평가 결과가 재선임에 반영된다.

외부 평가기관에서는 한전기술의 ESG 등급을 A로 책정했다. 한국ESG기준원은 한전기술에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매겼다. 특히 2024년 평가에서 지배구조(G) 부문의 등급이 상승했다. 이사회 내 ESG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고, 기관 운영의 투명성 및 신뢰도 제고를 통해 발전 자체감사기구에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한전기술은 설명했다.

다만 비상임이사 등에 대한 평가 점수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또 다양한 항목에 대한 개선 의지를 보였지만 이사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경영성과·정보접근성도 견인

한전기술은 2024년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모두 2023년 대비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22년 139억원, 2023년 286억원, 2024년 548억원으로 매년 개선된 성과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배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65% 이하에서 관리되고 있다.

다만 올해는 경영성과 부문에서 평점이 하락이 예상된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4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시장의 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86억원으로 2024년 실적 대비 줄었다. 전반적인 수익성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접근성도 평점 3.7점으로 준수한 성과를 냈다. 이사회와 세부 의안, 이사회 구성원들의 찬반 의견과 출석률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재무진단, 주가진단, 지배구조 진단 등 회사의 기업 현황 진단을 통해 2027년까지 달성할 ROE 목표, 주주환원율, 핵심목표 준수율, 소통강화 노력 등 총 4가지 이행목표를 수립했다.

사외이사 추천 경로의 경우 공개모집과 추천, 두 방식 병행 등의 여러 방향을 열어뒀다. 임원후보자 모집·조사 등의 업무를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하는 것도 가능하다. 임원은 기획재정부에서 선임 인원의 3~5배 규모로 추천을 받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