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지주사
SKC는 SK그룹이 강조하는 거버넌스를 갖추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참여도 지표는 그룹 계열사를 제외하면 일부 기업만 달성만큼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고 감사위원회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사외이사 비중이 과반을 넘긴 하나 멤버 수가 다소 적은 점은 짚어봐야 할 문제다.
SKC가 그룹의 이차전지·화학·반도체 소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는 점을 고려하면 그에 걸맞은 이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한 번 더 고민할 지점이 보인다.
◇우수 항목 중 아쉬운 건 구성…적은 이사회 인원 영향 SKC는 theBoard에서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총점 255점 만점에 194점을 기록했다. 2024년에 받았던 점수(167점)보다 30점 가까이를 끌어올리며 약진했고 참여도(4.9점)와 평가개선 프로세스(4.4점) 구성(4.0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앞서 고득점을 획득한 항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구성 항목의 점수가 낮았다.
SKC가 구성 항목에서 참여도와 평가새선 프로세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평점을 받은 요인은 이사의 총수가 부족했던 것과 관련이 있다.
SKC의 이사회는 2025년 1분기 말 기준 사내이사 2명(박원철 대표·유지한 CFO)과 사외이사 4명(채은미·박시원·김정인·정현욱), 그리고 기타비상무이사이자 김기동 SK 재무부문장까지 7명이다. 전체 인원을 놓고 보면 사외이사가 과반을 유지했지만 압도적인 비중이 아닌 게 감점 요인이었다.
SKC가 2024년까지 6개의 소위원회를 운영하다가 5개를 줄인 것도 위원회를 소화할 인원이 충분치 않은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는 구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원인이기도 하다. 각각 △감사위원회 △미래전략위원회 △인사평가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까지 이사 한 명이 평균 3개의 위원회를 맡고 있다.
더불어 이들은 FY2024 기준 20회에 가까운 이사회와 안건을 소화했다. FY2023에도 15회가 열렸는데 각 인원마다 3개씩 맡겨진 소위원회 활동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업무 부담을 지고 있는 셈이다.
SKC가 공개하는 이사 역량 구성표(Board Skill Matrix)에 이사별 역량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 것도 업무 강도나 R&R 적정성 관점에서 접근할 일이다.
◇경영성과 개선됐지만 여전히 평균 이하…유일하게 퇴보한 정보접근성 SKC 이사회 평가 결과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건 경영성과다. 집결한 사업마다 부침 정도가 다르고 장기간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받아온 점에 영향을 받았다. 2024년 평가에선 경영성과 항목과 관련한 전 평가지표가 1점을 기록했었는데 2025년엔 나아진 점이 특기할 만하다.
그러나 여전히 평균(3점)을 하회하는 평점을 받아들이면서 아직 경영성과에서 개선할 여지가 많다. 세부적으로 매출성장률·영업이익성장률·자기자본이익률(ROE)·총자산이익률(ROA) 등이 최하점을 마크했다. 중간지주사의 특수성이 있기는 하나 수익 제고를 고민하는 것도 현 보드멤버의 과제로 지목된다.
정보접근성은
SKC 이사회 평가 항목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하락했다. FY2023 대비 FY2024의 이사회 및 개별 이사 활동 내역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와 홈페이지 등에 충실하게 공개되지 않은 점이 점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또 하나의 변화는 FY2023엔 없었던 이사회 안건에 대한 반대 및 기권 의견이 나왔지만 이에 대한 세부 사유를 공개하지 않은 점이다. 평가 기준 상 반대나 기권이 있더라도 사유를 공개할 경우 최고점(5점)을 받고 반대 자체가 없으면 점수를 집계하지 않는다.
SKC는 이사회 의결과 관련한 정보를 불투명하게 하며 감점을 받았다.
대신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에 대한 정보 공개 여부는 2025년에 한층 개선됐다. 2024년 평가 당시엔 추천자에 관한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2025년부터 사외이사 후보 추천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2023년 5월 25일부로 인사위원회의 대표이사 평가보상에 관한 기능을 분리하여 신설된 인사평가보상위원회로 이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