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기업결합 첫해를 맞은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 평가점수가 1년 전에 비해 후퇴했다.
경영성과 부문에서 큰 감점이 있었던 게 컸지만 견제기능 등 일부 지표에서도 점수 하락이 있었다. 이제
한진그룹의 일원이 된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 평가 점수는 그룹 전 계열사 가운데서도 중하위권이다.
◇'정보접근성' 약진 불구 '경영성과' 영향 총점 4점 깎여 theBoard는 국내 주요 상장 기업에 대한 '2025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자체 제작한 평가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6개 항목)에 따라 기업들을 살펴봤다. 그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255점 만점에 137점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의 평가 점수는 2024년(141점) 대비 오히려 4점이 줄어들었다. 구성(3.8점)과 참여도(3.9점), 평가개선프로세스(2.0점)은 2024년과 동일했고 정보접근성(3.7점)은 오히려 2024년(3.0점)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경영성과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게 컸다.
2025년
아시아나항공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매출성장률을 제외한 경영성과 8개 지표에서 최하점인 1점을 기록했다.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240%를 가리켰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높은 데엔 항공업의 특성이 반영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 기업결합 이후에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사회의 견제기능 또한 작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사외이사만 참석하는 별도 회의와 부적격 임원 선임을 방지하는 정책 등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2024년 공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에서 사외이사
대상 평가제도 시행을 검토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이를 공식적으로 도입하지 않았다.
◇참여도·구성 지표는 '양호'하지만 작년과 대동소이 아시아나의 평균 점수와 총점 모두 가장 높은 항목은 '참여도'이다. 평점은 5점 만점에 3.9점이며 총점은 40점 만점에 31점을 받았다. 이사회 개최와 이사진의 출석률, 사외이사 후보 관리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다만 20번이 넘는 정기·임시 이사회를 개최하며 2024년과 2025년 모두 안건통지 기간을 이틀밖에 주지 않은 점 등은 감점요인이었다.
그럼에도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은 출석률은 정기와 임시 이사회를 합해 99%에 육박했다. 2024년
아시아나항공은 총 23회의 이사회를 개최한 걸 고려하면 각 이사진들이 상당한 노고를 들여 안건을 분석하고 의견을 개지했으며 이사회에 열의를 갖고 움직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밖에 '구성'에서도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는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 안전위원회 등 5개를 운영하고 있다. 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서 감사위원회와 사추위를 의무 설치한 점을 고려하면 자체적으론 3개의 소위원회를 운영하는 셈이다.
소위원회 위원장은 안전위원회를 제외한 모두를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더불어 각 이사진의 전문성과 역량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BSM(Board Skills Matrix)도 별도로 마련해 뒀다.
세부적으로 구성과 참여도의 지표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작년 대비 개선된 지점이 딱히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정보접근성'에선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2024년 평가 당시엔 35점 만점에 18점이었는데 4점을 끌어올렸다. 평점은 3점에서 3.7점으로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 활동 내역과 주요 안건에 대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다만 2024년과 마찬가지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안내가 없으며 사외이사 추천 경로도 별도로 확인할 수 없었다. 총 15개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중 총 7개를 준수하면서 준수율은 46.7%를 기록했다. 53.3%를 기록한 2024년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