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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실적 대비 부족한 이사회 역량

[총평]255점 만점 중 90점 그쳐…소위원회·기업지배구조공시 '미비'

홍다원 기자

2025-10-16 16:08:0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경영성과 대비 아쉬운 이사회 역량을 보였다. 황화리튬 사업을 전문화하기 위해 이수화학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이후 상법 요건에 맞는 최소한의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낮은 사외이사 비율과 다양한 소위원회 부재로 외부 견제 기능과 정보 투명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90점을 기록했다. 1년 전 73점에서 17점 상승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이사회 평가 점수는 100점을 밑돌았다. 6개 지표 중 평점 3점대를 넘긴 지표가 없었다. 가장 부진한 항목은 견제 기능이었다. 견제 기능은 평점 1.2점을 기록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이사회 구성원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 총 4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사회 의장은 류승호 대표가 겸직한다.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 비율이 25%에 그쳐 원활한 이사회 운영을 위한 사외이사의 견제 구조가 미흡한 상황이다. 다양한 소위원회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자산 2조원 미만인 만큼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갖추는 것이 필수요소는 아니지만 따로 내부 위원회가 없어 위원회 역량 관련 점수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감사 1명을 뒀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부문 대표, 미래에셋증권 IB전문위원 등을 거친 민경진 감사가 재무 분야 전문가로 자리하고 있다. 투명한 경영을 위해 내부 감사를 총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참여도 지표에서는 선방했다. 평점 2점을 기록하면서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연간 12회 이상 이사회를 개최했다. 연간 출석률도 90% 이상을 기록했다. 개최 횟수와 출석률을 제외하면 감사위원회를 갖추고 있지 않아 나머지 항목에서는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이외에도 정보접근성 지표는 평점 1.7점, 견제기능은 평점 1.2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또는 사외이사 회의 주기 등의 경로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경영성과였다. 유일하게 평점 2.5점을 기록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2024년 매출성장률·영업이익성장률·자기자본이익률(ROE)은 코스피·코스닥 상위 20%를 웃돌았다.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도 5점 만점을 받았다.

주주성과와 높은 경영성과를 기록한 반면 이에 비한 이사회 활동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상법에 맞는 최소한의 이사회 구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사외이사를 포함한 모든 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선임 시 주주총회 전 사전에 이사에 대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추천인과 최대 주주와의 관계, 회사와의 거래 등에 대한 내역을 외부에 공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