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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안국약품

자회사 2곳 '김종성·박준우' 체제, 기술보다 경영관리 방점

각각 경영관리 이사, 미래전략실 팀장…실적 개선 과제

이기욱 기자

2026-05-22 15:25:18

안국약품이 주요 자회사의 이사회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디메디코리아와 안국바이오진단의 이사회에 경영 관리 및 미래사업 담당 인력을 동일하게 배치했다. 기술 전문성보다는 경영 전문성에 초점을 둔 전략이라는 점에 주목된다.

안국약품은 올해 1월과 3월 자회사 2곳의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우선 작년 12월 인수한 디메디코리아의 이사회를 올해 1월 곧장 개편했다. 창업자 이동훈 대표이사는 그대로 대표직을 수행하지만 사내이사로 안국약품 김종성 경영지원 이사와 박준우 미래전략실 팀장을 신규 선임했다.

디메디코리아는 수면테크 및 생활형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안국약품은 자사 H&B(헬스앤뷰티) 포트폴리오와 디메디코리아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수면테크 시장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작년 12월 디메디코리아의 지분 60%를 30억원에 인수했다.

디메디코리아 이사회 구성원은 총 3명으로 이중 2명이 안국약품 측 인사로 채워졌다. 특히 경영지원 담당 인사를 사내이사에 합류시키면서 안국약품의 지배력을 강화시켰다. 동시에 M&A 전 과정을 주도한 미래전략실 인사도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시너지 강화도 추진한다.

올해 3월에는 또 다른 자회사 안국바이오진단의 이사회도 디메디코리아와 동일한 인사로 재편했다. 안국바이오진단 사내이사로 있던 김민수 안국약품 연구총괄 상무가 사임하고 김종성 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박준우 팀장 역시 함께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입성했다.

3월 말 기준 안국약품의 종속회사는 안국뉴팜과 안국바이오진단, 디메디코리아 총 3곳이다. 그 중 2곳의 이사회를 김종성·박준우 체제로 구성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이러한 자회사 이사회 교체는 안국약품 내부적인 자회사 관리 정책의 변화로 파악된다. R&D 임원을 이사회에 참여시키면서 강화되는 기술 전문성보다 경영관리 임원을 선임하며 얻을 수 있는 재무 개선 효과에 더 집중하는 셈이다.

자궁경부암 진단 유전자칩 개발 및 생산 기업인 안국바이오진단은 2022년 이후 3년간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51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38억원과 34억원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31억원으로 더욱 감소했다.

또한 2022년 1200만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23년부터 작년까지 22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9억원으로 작년 동기 7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50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의약품 제조 및 생산 자회사 안국뉴팜은 이사회 구성을 유지했다. 기존 김승묵 사내이사와 유창수 사내이사가 모두 기타비상무이사로 변경됐을뿐 김도경 대표와의 3인 체제에는 변함이 없다. 안국뉴팜은 작년 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111억원 대비 14.4% 성장세를 기록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자회사에 대한 관리 강화와 그룹 차원의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 일부 이사회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