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

LG엔솔, 핵심지표 준수율 상승세 하반기 탄력받나

올 초 사외이사 의장 체제 전환…9월 집중투표제 추가 도입 관건

이승재 기자

2026-06-09 10:12:36

LG에너지솔루션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가 연이어 개선됐다. 2년 전 주주총회 개최와 현금배당 쪽에서 주주 친화 경영을 집중한데 이어 이사회 독립성을 한 단계 강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사외이사의 의장 체제 전환은 올해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맞물려 있다. 미흡하게 평가된 집중투표제 채택 사항 지표도 상법 개정 시행 기간에 맞춰 대비해 놓은 상태라 하반기에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그룹 차원 지배구조 개편…사외이사 의장 체제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내 핵심지표 준수율은 86.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나타났던 준수율(80%)보다 약 7%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기타비상무이사 이사회 의장 체제에서 올해 사외이사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충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의장 직책은 작년까지 권봉석 LG 부회장이 수행했다. 기타비상무이사인 권 부회장을 의장직으로 선임한 배경은 대표이사 분리선임과 경력 등을 반영한 결과다.

여기에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이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새로 선임하면서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한층 높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기 주총 개최일에 이사회를 열고 박진규 고려대학교 기업산학협력센터 특임교수(전 산업통상부 제1차관)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LG그룹이 올해 초부터 진행한 '사외이사 의장 체제' 전환 작업과 맞닿아 있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3월 기준 11개 코스피 상장사를 모두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구광모 LG 회장까지 ㈜LG의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확고해졌다.

그룹에서 이사회 의장 체제를 갖춘 계열사는 △LG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 CNS △HS애드 등이다. 이 가운데 LG전자LG이노텍, LG화학 이사회의 경우 여성 의장으로 선출해 다양성까지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사외이사 독립성 원칙에 따라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사외이사들이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박진규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것은 사외이사 독립성 원칙의 실질적 구현"이라고 말했다.

미흡하다고 적시된 집중투표제 채택 여부도 올해 하반기에 충족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주총에서 정관 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한 바 있다. 2차 상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집중투표제 도입을 미룰 수 없게 되자 선제적으로 대처에 나선 결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월10일 이후 개최되는 주총부터는 집중투표제가 적용될 수 있다. 집중투표제는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주주는 원하는 이사 후보에게 투표를 몰아줄 수 있다.

집중투표제 도입까지 이뤄질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지배구조가 한번 더 개선될 예정이다. 준수율은 93.3%까지 높아진다.

배당정책과 배당 실시 계획 마련 사항은 LG에너지솔루션의 마지막 남아있는 지배구조 개선 과제다. 이 관계자는 "추후 현금 배당과 배당정책 수립을 실시하는 시점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들에게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