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회사 설립 이후 줄곧 대표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가 맡아왔던 이사회 수장을 외부 인사에게 맡기면서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 나섰다.
최근 수년간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공을 들여온
LG유플러스는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사외이사 의장제 도입에 이어 집중투표제 도입도 추진하면서 지배구조
선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준수 항목 2→1개, 집중투표제만 미도입
LG유플러스는 최근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전체 준수율은 93.3%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 86.7%에서 상승하며 준수율 90%대에 진입했다.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미준수 항목도 1개로 줄었다. 전년도에는 2개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준수율을 끌어올렸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수년간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꾸준히 높여왔다.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는 미준수 항목이 4개였지만 2024년에는 2개로 줄었다. 올해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1개만 남겼다.
특히 이번에는 사외이사 의장제를 도입하면서 준수율을 한 단계 더 높였다. 남형두 사외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해당 지표를 충족했다.
LG유플러스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것은 1996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대표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이 분리된 것도 2018년 이후부터다.
재계에서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경우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번 사외이사 의장제 도입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과 감시 기능을 강화하려는 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독립성·견제 기능 강화…내년 100% 달성 가능성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LG유플러스는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체계를 강조했다. 의사결정과 업무 집행 권한을 각각 이사회와 경영진에 분리해 위임하고 경영진의 업무 집행 현황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사회가 경영진 견제 기능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비율을 과반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는 사외이사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감사위원회는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감사 및 진단 업무를 담당하는 CEO 직속 독립 조직인 정도경영담당도 운영 중이다. 외부감사인을 선임해 연간 감사계획에 따라 업무감사와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윤리경영 체계에 기반한 수시 감사활동과 제보시스템, 모니터링, 정도경영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유일하게 미준수한 항목은 집중투표제 채택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이사 후보 선정 및 선임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개정 상법 시행 시기에 맞춰 집중투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는 핵심지표 준수율 100% 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