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슈 & 보드

한화비전, 신설 ESG위원회 전원 사외이사 구성

신설지주회사 산하 첫 사외이사 구성 위원회…비전·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8월 출범 머시너리 편재

김동현 기자

2026-06-12 08:42:42

편집자주

기업 이사회는 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이사 선임, 인수합병,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경영권 분쟁, 합병·분할, 자금난 등 세간의 화두가 된 기업의 상황도 결국 이사회 결정에서 비롯된다. 그 결정에는 당연히 이사회 구성원들의 책임이 있다. 기업 이사회 구조와 변화, 의결 과정을 되짚어보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요인과 핵심 인물을 찾아보려 한다.
한화비전이 거버넌스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 전원을 사외이사 3인으로 선임하며 구성 면에서 과거 분할 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SG위원회의 모습을 따랐다. 오는 8월 출범 예정인 신설지주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의 계열사만 놓고 보면 한화비전 ESG위원회만 유일하게 전원 사외이사로 위원회를 꾸렸다.

한화비전 재출범 1년, 이사회 위원회 정비

한화비전은 올해 2월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지난해 1월 옛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자회사 한화비전을 흡수합병하며 현 한화비전으로 재출범한 이후 회사는 이사회를 재정비하며 위원회를 하나둘 늘려갔다. 합병 전 운영하던 감사위원회를 그대로 두고 지난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집행위원회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여기에 올해 ESG위원회까지 신설하며 한화비전의 이사회는 총 5곳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보상위원회와 집행위원회에는 사내이사가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보상위원회는 김기철 한화비전 대표가 위원장으로 이규철·정수미 사외이사와 위원회를 꾸렸으며 집행위원회에는 사내이사 2인(김기철 대표·김현섭 경영지원실장)만이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등 3개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했다. 한화비전 5인의 등기임원진 가운데 3인의 사외이사 전원이 3개 위원회를 통해 사실상 사외이사만의 회의체를 운영하는 셈이다.


신설 ESG위원회는 2월 위원회 설치 이후 이중중대성 평가, 과거 ESG 활동 및 실적 등을 승인하며 ESG 강화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위원장은 한화비전 이사회 구성원 중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인 정수미 연세대 경영대학 회계학 부교수가 맡았다.

◇에어로 계열 구성 유사, 신설지주 계열사 현황은

사외이사로만 꾸려진 한화비전 ESG위원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계열의 ESG위원회와 구성 면에서 유사한 형태를 띤다. 옛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자체가 2024년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큐리티·칩마운터·반도체장비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며 출범한 회사였던 만큼 이사회 운영도 과거 모회사의 방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그룹 계열사 중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설치·운영하던 곳은 총 11개사다. 이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그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오션,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 등 5개사만이 ESG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이들 5개사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경영을 주도하는 곳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다만 한화비전이 김 부회장의 동생인 김동선 부사장의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아래에 편재되며 앞으로 이사회 운영 측면에선 신설지주 계열사와 비교·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월 한화에서 인적분할로 설립 예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크게 테크솔루션 부문(한화세미텍·모멘텀·로보틱스)과 라이프솔루션 부문(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으로 나뉘는데 한화비전은 테크솔루션 부문의 한축을 담당한다.



현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산하 계열사 중 ESG위원회를 설치한 이사회는 한화비전·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등 3곳이다.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4년부터 ESG위원회를 운영했으나 사내이사가 위원회에 참여하며 구성 면에서 한화비전과 차이점을 보인다.

상장사인 한화갤러리아는 사외이사 3인 외에도 김윤식 사내이사(명품관점장)가 ESG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ESG위원회는 최석진 대표, 조준형 재무실장 등 사내이사 2인으로 구성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비상장사로 별도 사외이사를 두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