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완료한 상미당홀딩스가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이사회를 구축했다. 도세호 대표를 포함해 그룹 전략지원부문장과 경영지원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다. 파리바게뜨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주사 차원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그룹의 경영 전략을 계열사에 일관되게 공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주사 전략 컨트롤타워 핵심인력 이사진으로
17일 업계에 따르면 상미당홀딩스는 지난 3월 말 이민철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전무는 상미당홀딩스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그룹 내 재무 및 전략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이전에는 그룹 내부 감사 책임자로서 경영 전반을 살피며 리스크 관리 및 재무적 내실을 다지는 등의 역할을 맡아 왔다.
현재 상미당홀딩스의 이사진은 도세호 대표이사와 이 전무, 손영준 수석부사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도 대표의 경우 주력 계열사 파리크라상과
삼립의 대표이사도 함께 겸직하고 있다. 안전경영과 노사상생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로, 지배구조와 조직 체계를 안정화시키는 동시에 지주회사 차원에서 그룹 글로벌 전략을 핵심 계열사로 이식하는 가교 역할을 함께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수석부사장은 상미당홀딩스 전략지원본부장으로서 지주사 체제 전환 이전에는 SPC㈜에서 근무하다가 합병과 함께 지주회사에서 동일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도 대표 아래 전략을 총괄하는 손 수석부사장과 이 전무를 모두 이사회 구성원으로 배치하면서 그룹 전략의 일관성 및 계열사 관리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미당그룹은 지난 1월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파리크라상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파리크라상’으로 물적 분할하고 지주사 사명을 변경하면서다. 이 과정 속 존속회사 상미당홀딩스는 기존 투자·관리 역할을 맡던 계열사 SPC㈜를 통합하며 지주사 역할에 집중했다.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는 그룹 대외협력실장인 김범성 부사장이 도 대표와 손 수석부사장과 함께 초기 사내이사로 자리했다. 다만 지난 3월 김 부사장의 사임으로 이 전무가 포함된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지주회사의 계열사 관리 역량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나아가 글로벌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전략 수립은 물론 투자 효율성 극대화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 중심 글로벌 확장에 방점, 해외 중심 그룹 사업 기조
최근 상미당홀딩스그룹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필두로 한 프랜차이즈 사업과
삼립과 샤니 등의 제빵사업 등은 모두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인구 축소와 맞물려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어렵고, 최근 K푸드의 약진이 맞물리며 글로벌 확장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해외 사업 선봉장인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현지 매장으로 시작해 현재 글로벌 15개국 700곳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 매장 확장과 더불어 현지 생산시설 구축 및 가맹사업 전반의 확장 등을 복합적으로 추진하는 단계다.
우선 파리바게뜨는 미국 내 300호점을 돌파하면서 북미 시장 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 가맹점 확대 작업을 가속화하고 추후 중남미 시장 진출 역시 추진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텍사스에 제조공장을 건설 중이고, 2027년 1단계 가동과 2029년 최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물류 및 운영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확장의 경우 시장 내 브랜드 포지셔닝 재정립 및 가맹사업 활성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호르바루 공장을 전초기지로 삼아 동남아시아 점포 확대는 물론, 중동 시장 진출과 할랄 B2B 사업을 통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의 이사회 구성으로 해석된다”며 “글로벌 확장 기조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미국 공장 준공 시 확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