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보유 지분율을 20%대로 끌어올렸다. 올해 정기주주총회 이후에도 주식 매입을 이어가며 의결권 기반을 넓혔다. 향후 추가 주주제안 등 주주권 행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얼라인자산운용뿐 아니라 에이플러스에셋 측 주요 주주도 보유 지분을 늘리면서 양측이 각자의 기반을 다지는 흐름이다. 두 진영의 격차는 아직 8%포인트(p) 이상이다. 다음 주총에서도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의 선택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얼라인운용, 정기주총 이후 지분 지속 매입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얼라인운용과 공동보유자는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에이플러스에셋 주식 63만9486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 보유 지분율이 지난 4월 18.05%에서 두 달여 만에 2.83%p 상승해 20.88%를 기록했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CI. 출처: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얼라인은 5월부터 장내 매수를 이어온 데 이어 6월 말 취득 규모를 크게 늘리며 보유율을 빠르게 높였다.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간 40만주가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20%대 지분을 확보하면서 주요 안건에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도 이전보다 커졌다.
얼라인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가 아닌 경영권 영향으로 유지했다. 회사 경영과 관련한 제안에 나설 수 있고 필요하면 주주제안 등 주주권 행사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실행 여부와 방식은 향후 상황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에이플러스에셋 최대주주 측에서도 주식 취득이 이어졌다. 곽근호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지난 3월 초 28.48%에서 4월 말 29.13%, 5월 29.62%까지 상승했다. 곽태익 상무도 이달 들어 2만1471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곽 상무 개인 보유율은 2.50%에서 2.59%로 상승했다.
최대주주 측과 얼라인 측의 차이는 약 8.9%p로 추산된다. 얼라인이 최대주주 측 지분에 직접 근접한 단계는 아니지만 주총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규모의 의결권을 확보한 셈이다. 다만 양측 모두 단독 지분만으로 안건의 향방을 장담하기 어려워 외부 주주의 선택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입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성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됐다"며 "주주 가치를 지키고 경영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전부터 꾸준히 자발적으로 취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향력 커진 기관투자가·소액주주…정기주총서도 확인
양측은 올해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운영과 보상 체계 개편 방향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얼라인은 이사회 독립성과 보상 체계 개선을 앞세워 복수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회사 측은 현행 경영 체계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이사회 운영 필요성에 무게를 뒀다.
얼라인은 이사회 의장을 독립이사 가운데 선임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과 평가보상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곽근호 회장의 보수 안건을 별도로 다루는 방안도 제시했다. 위임장 확보와 검사인 선임 신청도 함께 진행했다.
얼라인이 제안한 이사회 운영과 사외이사 선임 관련 안건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보수 관련 일부 안건은 회사 측 안건이 먼저 가결되면서 자동 폐기됐다. 얼라인이 제안 안건을 통과시키려면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얼라인은 주총 이후 지분율을 2.83%p 높여 이전보다 넓은 의결권 기반을 확보했다. 최대주주 측도 주식 취득을 이어간 만큼 향후 안건의 결과는 양측이 외부 주주의 지지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