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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

포스코인터, 바이오소재 사업 확대 '식량산업 진화'

팜 생산·정제 기반 바이오 원료 사업 확대…식량·소재 연결해 신사업 육성

김정훈 기자

2026-07-16 08:24:39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곡물과 팜유 중심의 식량사업을 바이오 원료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구축한 팜 밸류체인을 활용해 바이오플라스틱과 SAF(Sustainable Aviation Fuel·지속가능항공유) 등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친환경 원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식량사업에서 확보한 원료 경쟁력을 산업소재와 에너지 사업으로 연결해 고부가 바이오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플라스틱 키운다…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산업소재 사업의 핵심 전략으로 생분해·재생원료 기반 플라스틱과 SAF 등 바이오소재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기존 화섬제품과 합성고무, 합성수지, 무기화학제품 중심의 트레이딩에서 친환경 소재 비중을 높여 스페셜티 소재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해 생분해·재생원료 기반 플라스틱 판매량 3만7000톤, 매출 668억원을 기록했다. 2030년에는 판매량을 21만7000톤, 매출을 38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대로라면 판매량은 약 6배, 매출은 약 5.7배 늘어나는 셈이다.

주력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PBAT(생분해성 합성수지)와 PLA(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rPET(재활용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되면서 생분해·재생원료 기반 소재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사업 확대의 배경이다. 회사는 이에 맞춰 거래선을 확대하고 완효성 비료 등 농업용 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바이오소재 전략은 바이오플라스틱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SAF 핵심 원료 공급체계 구축과 생산 역량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팜유 부산물과 바이오에탄올 등 지속가능 원료를 활용한 SAF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SAF 핵심 원료 공급과 생산 역량을 확보해 친환경 소재와 에너지 사업을 하나의 바이오 사업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소재 전략이 가능한 배경에는 식량사업에서 구축한 팜 밸류체인이 있다. 원료를 직접 확보하고 정제까지 수행하는 구조를 갖추면서 바이오 원료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종자-농장-착유-정제' 완성…팜 밸류체인 고도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네시아 팜 사업을 생산 중심에서 정제까지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향후 '농장-정제-바이오 원료'로 이어지는 통합 팜 밸류체인을 구축해 바이오 원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인 PT.PAR 인수를 완료하고 팜유 정제법인 PT.ARC를 준공했다. 이를 통해 종자와 농장, 착유, 정제로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PT.PAR은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에서 연간 35만톤의 CPO(Crude Palm Oil·팜원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기존 PT.BIA의 연간 생산능력 24만톤을 더하면 생산 기반은 크게 확대된다.

PT.PAR 편입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CPO 생산량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 20만톤이던 생산량을 2026년 60만톤, 2027년 61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PT.PAR 운영 안정화와 생산성 제고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농장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팜유 정제 사업도 본격화된다. PT.ARC는 연간 50만톤의 CPO를 정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RPO(Refined Palm Oil·팜정제유), 올레인, 스테아린 등을 생산한다. 2026년 하반기 시운전과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팜원유 판매에서 나아가 식용유지와 바이오디젤 원료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셈이다.

팜 사업의 지속가능성도 강화하고 있다. PT.BIA는 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지속가능한 팜유 협의체) 인증 팜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POME(Palm Oil Mill Effluent·팜유 공장 폐수)에서 회수한 오일에 대해 ISCC EU(국제 지속가능성·탄소인증) 인증을 취득했다. 바이오차(Bio-Char·바이오 숯)를 활용한 탄소저감 프로젝트도 추진하며 친환경 원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강점은 팜 사업 규모 자체보다 원료를 직접 확보하고 정제할 수 있는 통합 밸류체인에 있다"며 "앞으로는 확보한 원료를 바이오플라스틱과 SAF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얼마나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느냐가 바이오 사업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