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B저축은행을 11년간 이끌었던 샤켓 킷스 맥스 전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복귀했다. 2024년 대표이사 임기 만료로 물러난 지 약 2년 반 만이다. 로버트 알랭 코헨 기타비상무이사의 중도 사임으로 생긴 공석을 채우는 후속 인사다.
샤켓 이사는 현 장찬 OSB저축은행 대표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 SC제일은행에서 개인신용평가 리스크 모델을 함께 개발한 오랜 파트너다. 오릭스가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두 사람이 다시 손발을 맞추면서 매각 기간 경영 안정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임기 2년 남긴 코헨 사임, 후임에 샤켓 전 대표
OSB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샤켓 전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번 선임은 임기를 약 2년 남기고 중도 사임한 로버트 알랭 코헨 전 기타비상무이사의 후임 인사다. 로버트 전 이사의 임기는 2028년 6월까지였다.
로버트 전 이사는 제일은행장 출신으로 OSB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2013년 OSB저축은행 기타비상무이사로 처음 합류해 2016년까지 재임했다. 2022년 다시 이사회로 돌아와 의장을 맡았지만 이번에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났다.
후임자로 선임된 샤켓 이사는 2013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약 11년간 OSB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취임 첫해인 2013년 스마일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고 사명을 오릭스저축은행에서 OSB저축은행으로 변경했고 이후 담보대출 중심의 보수적인 여신 전략을 앞세워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샤켓 이사는 대표이사 퇴임 후 약 2년 반 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다시 회사에 합류했다. 1962년생인 샤켓 이사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어소시에이츠캐피탈, 씨티은행 등을 거쳐 SC제일은행 소매리스크관리본부장 겸 부행장을 지냈다. 2019년 귀화해 국적은 한국이다.
◇‘오랜 파트너’ 장찬 대표 지원, 경영 안정에 초점
샤켓 이사의 복귀로 장찬 대표와의 오랜 인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SC제일은행에서 함께 근무하며 개인신용평가 리스크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페닌슐라캐피탈코퍼레이션(PCC)에서도 맞춤형 개인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하는 등 소매금융과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손발을 맞췄다.
2013년 OSB저축은행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당시 샤켓 이사가 대표이사로, 장 대표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했다. 샤켓 이사가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장 대표가 영업과 리스크 관리 등 실무를 뒷받침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장 대표는 부사장을 거쳐 2024년 샤켓 이사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올랐다.
샤켓 전 대표의 복귀 시점은 오릭스가 OSB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오릭스는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찾고 있다. 2010년부터 이어진 오릭스 체제와 OSB저축은행의 성장 과정을 모두 경험한 샤켓 이사가 합류하면서 매각 기간 경영 안정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간 대표를 맡아 OSB저축은행의 사업 구조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인 만큼 매각이 진행되는 동안 장찬 대표의 경영을 지원하고 주요 현안에 조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SB저축은행 이사회는 변동 없이 총 11명으로 유지됐다. 오릭스가 대주주로 들어선 이후 이사회 구성원 수는 9명 이상을 유지해왔다. 현재 장찬 대표와 정대헌 상근감사위원이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사외이사 6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타비상무이사진은 샤켓 이사와 오릭스 측 인사인 타케히로 오니시, 사와다 켄지 이사로 꾸려졌다. 지난해 기타비상무이사 3명 전원이 외국인이었지만 한국으로 귀화한 샤켓 이사가 로버트 전 이사의 자리를 채우면서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