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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라이나생명

'정치권 가교' 빠진 자리, AI·UX 전문가로 채웠다

권가진 서울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 이광재 의원 사임 영향…내년 3월 추가 변화 전망

신상윤 기자

2026-07-20 17:35:29

라이나생명보험이 공석이 됐던 사외이사 자리를 채우며 이사진을 재편했다. 사임한 사외이사가 정치권 인사로 이번에 국회의원에 선출된 가운데 공석에는 인공지능(AI) 전문가인 권가진 서울대 교수가 선임됐다. 다만 내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정하면서 추후 변동이 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보험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권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1979년 6월생인 그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로 미국 UC버클리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 등을 전공했다. AI 분야 및 사용자 경험(UX) 등에 역량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나생명보험은 지난 5월 결원이 발생한 사외이사를 충원하기 위해 권 교수를 선임했다. 기존 이광재 전 사외이사가 지난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앞두고 사임했기 때문이다. 이 전 사외이사는 2024년 12월 말 라이나생명보험에 합류해 약 1년 5개월 활동했다. 전임자이자 국회의원 출신인 최운열 전 사외이사의 공석을 채웠다. 외국계로 분류되는 라이나생명보험은 국내 업권 또는 당국과 접점 마련을 위해 정치인 출신을 가교 역할로 기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다만 이 전 사외이사가 사임하면서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에는 정치권 출신이 남지 않게 됐다. 이번에 합류한 권 교수를 비롯해 라이나생명보험 사외이사진은 박병원 한국비영리조직평가원 이사장, 윤세리 율촌 대표 변호사, 이상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4인으로 꾸려진 상황이다.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는 사외이사진과 더불어 조지은 사장 대표이사, 벤자민 홍 이사 등 사내이사 2인을 포함해 운영된다. 조 사장은 2020년부터 라이나생명보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전임이자 이사회 의장인 벤자민 홍 이사는 라이나생명보험이 한국 시장에 안착하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여기에 브라이스 레슬리 존스(Bryce Leslie Johns) 기타비상무이사도 이사회 주요 구성원이다. 그는 라이나생명보험 대주주인 글로벌 보험그룹 '처브(Chubb)'그룹의 수석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이다.

이번 이사진 재편을 통해 라이나생명보험은 최근 보험 및 금융업권 전반이 직면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라이나생명보험은 DT부문과 디지털부문 등을 두고 AI 기반 헬스케어 및 보험 서비스 시장 신규 모델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 교수의 사외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통상 1~2년의 임기를 주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업계에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사외이사들의 재선임 또는 신규 선임과 맞물려 권 교수 임기를 연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이나생명보험 사외이사 가운데 박병원 이사장, 윤세리 변호사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이 중 윤세리 변호사는 라이나생명보험 사외이사로 6년째 활동하고 있다. 박병원 이사장은 4년째이며, 이상제 연구위원은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확보한 상황이다.

라이나생명보험 관계자는 "최근 공석이 된 사외이사 자리를 채우기 위해 권 교수를 새로 선임했다"며 "권 교수의 사외이사 임기는 내년 3월 재선임을 위해 짧게 설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