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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빅웨이브로보틱스

독립이사 BSM, M&A에서 AI 전문가로 전환

[IPO기업]홍정택 독립이사 후임에 김현 서울과기대 부교수…사내2, 독립 1구성

안정문 기자

2026-07-24 08:24:44

빅웨이브로보틱스가 3인 이사회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교 대표이사와 장원선 부사장(COO) 등 사내이사 2인에 독립이사 1인이 전부다. 감사 1인은 비상근이고 이사회 내 별도 위원회는 두지 않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하나뿐인 독립이사 자리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2024년 3월 선임된 첫 독립이사는 인수합병(M&A)과 투자 업계를 거친 홍정택 이사였다. 1년 만에 그 자리를 넘겨받은 인물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가 전공인 김현 서울과학기술대 전기정보공학과 부교수다. 같은 기간 재무적투자자(FI) 몫이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사라졌다. 2023년 7월 지명권을 행사해 이사회에 들어왔던 이기호 KB인베스트먼트 딥테크1본부장이 올해 3월 사임하면서다.

◇독립이사 전문성, AI 반도체로 이동

빅웨이브로보틱스 이사회는 김민교 대표이사와 장원선 부사장(COO) 등 사내이사 2인, 김현 독립이사 1인으로 구성됐다. 감사는 국명수 감사 1인이며 비상근이다. 서울과학기술대 전기정보공학과 부교수인 김현 독립이사는 2025년 3월 선임됐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회사는 김 부교수의 활동분야를 기술자문으로 명시했다.

김 부교수는 서울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학사·석사·박사를 마쳤다. 서울대 BK21플러스 창의정보기술 인재양성사업단에서 박사후연구원과 BK조교수를 거쳐 2018년 9월 서울과기대 조교수로 부임했고 2022년 10월 부교수가 됐다. 2022년 12월부터 1년간은 산학협력단과 LINC3.0사업단 부단장을 맡았다.

연구 분야는 AI 반도체 설계, 딥뉴럴네트워크 최적화, 디지털 시스템 설계, 컴퓨터 구조·메모리 설계다. 2025년 6월에는 국제전기전자학회(IEEE)와 대한전자공학회(IEIE)가 공동 주관하고 해동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젊은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국내외 저널 60편 이상, 학술대회 논문 240편 이상을 발표했고 IEEE 시니어 멤버로 선정됐다. 선임 이후 열린 이사회 10회에 모두 참석했다. 코스닥 상장 승인, 해외법인 설립, 정관 변경 등 상장 준비 과정의 주요 안건이 이 기간에 처리됐다.

창업자인 김민교 대표와 그리고 장원선 부사장은 설립 때부터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2006년 두산 전략기획으로 입사한 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주재원과 글로벌 프로젝트매니저(PM)를 거쳤다. 2017년 7월 두산로보틱스로 옮겨 국내·해외사업 팀장을 맡아 협동로봇 사업을 기획했다. 2020년 12월 마로솔, 2022년 10월 솔링크를 차례로 내놨고 2025년 4월 과학기술분야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장 부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와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전략기획과 해외영업을, 2018년 4월부터 두산로보틱스에서 글로벌 마케팅과 해외영업을 맡았다.

빅웨이브로보틱스의 핵심서비스는 로봇 자동화 온라인 플랫폼인 '마로솔(마이로봇솔루션)'과 다종로봇 통합관제 소프트웨어 시스템 '솔링크(SOLlink)'다. 마로솔은 사용량 기반 로봇 구독 서비스(RaaS·Robot as a Service) 플랫폼으로 로봇 도입부터 운영·관리까지 가능한 원스톱 로봇 자동화 서비스다. 솔링크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시스템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모니터링하고 작업을 지시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시스템이다.

◇2023년 상장 본격화, 기타비상무도 합류

빅웨이브로보틱스 이사회는 설립된 2020년 9월부터 2023년 이전까지는 사내이사로만 구성됐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2023년 3월부터 상장준비를 본격화했다. 3월31일에는 코넥스 상장준비를 위한 법정감사 수감 결정, 같은해 7월17일에는 IPO주관사 선정 등 안건을 이사회에서 처리했다.

2023년 7월에는 이기호 현 KB인베스트먼트 딥테크1본부장이 빅웨이브로보틱스의 기타비상무이사가 합류했다. 이 본부장은 2026년 3월 13일 사임했다. 2년 8개월간 열린 이사회 25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변리사 출신으로 2018년 K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딥테크 투자를 담당해왔다. 기술특례상장 관련 경험이 두터운 인물로 평가된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12월 프리 시리즈A, 2023년 3월 시리즈A에 참여했다. 이 본부장의 이사회 진입은 시리즈A 직후였다. 케이비 성장지원 펀드가 32만1077주(3.69%), 케이비 통신3사 ESG펀드가 34만4871주(3.96%)를 보유해 합산 7.65%다. 김민교 대표(55.99%)와 장원선 부사장(10.79%)에 이은 사실상 3대 주주 그룹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11월 케이비 성장지원 펀드, 2023년 3월 케이비 통신3사 ESG펀드를 통해 빅웨이브로보틱스에 투자했다. 케이비 성장지원 펀드 계약에는 투자자의 비상근이사 1인 지명 권리가, 케이비 통신3사 ESG펀드 계약에는 투자자의 이사 1인 지명 권리가 각각 담겼다. 투자금 용도 제한, 경영사항 동의권·협의권, 우선매수권, 동반매각청구권, 주식매수청구권도 함께 부여됐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앞서 두 펀드와 2025년 4월 변경계약을 맺었다. 기업공개를 완료하는 시점에 지명권을 포함한 주요 특별 권리가 효력을 잃는 구조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개별 투자자의 특별 권리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의 주주 평등 원칙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계약 조항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M&A 전문가 독립이사로

2024년에는 김 독립이사의 전임자이자 빅웨이브로보틱스의 첫 독립이사였던 선임된 홍정택 이사가 합류했다. 그는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 1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

홍 이사는 전략컨설팅과 콘텐츠 기업의 사업개발을 거쳐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모니터딜로이트(옛 Monitor Group)에서 시니어 컨설턴트로 일하며 인수합병(M&A)과 사업전략 업무를 수행했다. 당시 LG·포스코·GS·삼성·한화·SK 등 대기업과 칼라일·맥쿼리 등 금융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합병 시너지와 실행 리스크를 검토하고 인수후통합(PMI) 전략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방안을 제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1년 CJ E&M으로 옮겨 글로벌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북미 음악 유통업체 인수와 합작법인 설립, 홍콩 법인 인수 등 해외 사업과 투자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중국과 태국의 아이돌 그룹 사업에서는 사업 구조를 확정하고 투자와 앨범 발매를 주도했다. 부실 유통·서비스 사업 정리를 위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엑시트 전략과 실행 계획 수립을 지원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사업개발팀장으로 일했다. 미국 오렌지카운티 부동산 개발사업의 500만달러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 프로젝트매니저(PM)를 맡았고, 미국 서부 공연장 설립과 운영 사업자의 진입 전략을 검토했다. YG USA의 역할 재정립과 법인 재설립, 자본금 투입 계획 수립에도 참여했다. 음원 유통·서비스 업체 인수 검토와 공연·페스티벌 사업자의 물적분할 및 인수합병 계획 수립·실행도 담당했다. 이 기간 YG Plus에서 사업개발팀장으로도 일했으며 하이그라운드에서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투자업계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18년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팀장으로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와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투자 심사와 기투자 기업 관리를 담당했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총 7개사의 사후관리에 참여하고 6건의 신규 투자 심의·집행 및 관리를 수행했으며, 투자 규모는 80억원과 100만달러로 기재돼 있다. 2019년에는 ATU Partners로 옮겨 디렉터로 재직하며 투자 업무를 이어갔다. 2023년 9월부터 크래프톤에서 일하고 있다.
클로드로 시각화한 빅웨이브로보틱스 이사 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