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이 최근 세아제강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장내에서 지분 0.1% 사들였다. 지난 3일간 장내매수를 통해 직접 지분을 매수했다. 현재 지분 21.73% 보유한 최대주주인 이 사장이 시장에서 직접 소규모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선 이 사장이 책임경영과 주가부양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주식을 매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세아제강지주 주가가 역사점 저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이 사장이 신사업 육성과 철강업 구조재편을 주도하는 가운데 경영성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출범 후 처음으로 장내매수 나선 이주성 사장
세아제강지주는 이주상 사장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총 4271주(0.1%)를 장내매수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21.63%에서 21.73%로 늘었다.
시장에선 이미 안정적으로 지배구조를 구축한 이 사장이 돌연 소규모 지분을 사들인 데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 사장은 부친인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아들로서 승계 작업을 끝마쳤다. 1978년생인 이 사장은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특히 그는 현재 세가제강지주 지분 21.7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버지 이 회장의 지분율은 12.56%로 이 사장에 비해 10% 포인트 가량 낮다. 또 어머니 김혜영씨(2.53%)와 동생 이주현씨(1.15%) 대비로도 압도적으로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은 이미 지주사 출범 때부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승계구도를 굳혔다. 세아제강지주는 2018년 9월 인적분할 방식으로 사업부문(세아제강)을 분할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이 사장은 신설 세아제강 지분 11.85%를 전부 현물출자해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확보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2019년 1월 이 사장의 세아제강지주 지분율은 21.63%로 단숨에 늘었다.
결과적으로 이 사장은 지주사 출범 때부터 아버지 이 회장의 후계자로 확고부동한 지배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추가 지분을 매집해야할 필요성은 없다. 실제 이 사장은 지주사 출범 이후 단 한번도 추가로 시장에서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매집하지 않았다. 지난 7년간 지분율은 21.63%에서 변동이 없었다.
*출처=공시 자료를 활용해 Claude AI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
◇신사업 강한 자신감, 역사적 저점에 책임경영 메시지
재계에선 이 사장이 주가부양과 책임경영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가 역사적 저점 부근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시장에 일종의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만큼 현재 이 사장이 세아제강그룹 사업 전반에 대해 강한 자심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아제강지주 주가는 지난 4월 최고 26만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철강 업황 약화 우려와 영국 자회사인 세아윈드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물량 축소 등 악재가 겹치며 지속 하락했다. 최근에는 52주 최저가 수준인 9만4400원선까지 급락했다.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되자 이 사장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사재를 털어 매수에 나서며 시장에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이 자사 주식을 장내 매수한다는 것은 시장에 ‘현재 주가는 기업의 본질 가치 대비 너무 싸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재계에선 이 사장이 경영 자신감을 직접 드러낸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 사장은 부사장 시절부터 강관 사업에 집중된 회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2017년부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2021년 자회사 세아윈드를 설립하며 결실을 맺었다.
최근 세아윈드 물량이 축소되며 수익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아제강지주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장은 세아윈드의 중장기 성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 본업인 철강업도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꾀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24년 9월 그룹 내 구조관 사업(에스에스아이케이·동아스틸)을 세아제강으로 통합하는 재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중국산 저가 구조관 유입에 대응한 제조·유통·영업 시너지 확보에 기틀을 마련했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시장의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 속에서 현재 주가가 회사의 본질적 기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이주성 사장이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두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