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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설지주 출범 맞물려 이사회 진용 '재구축'

재무·경영지원 라인 지주 이동, 사업회사는 '개발·사업' 중심 실무 체제 정비

김혜중 기자

2026-08-04 12:10:45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신설 지주회사 출범에 발맞춰 이사회 구성을 재편하고 사업회사 본연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신설지주 세팅을 이끈 핵심 재무·경영지원 인력이 신설법인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업 및 개발 역량을 중심으로 이사회 구성을 재배치했다. 신설지주 출범과 함께 그룹 내 역할 분담을 마쳤다는 평가다.

◇조준형 CFO 사임·김정호 개발담당 합류…'개발 역량' 전면 배치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내이사였던 조준형 전무가 사임했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조 전무가 물러남에 따라 발생한 공석은 김정호 상무가 채우게 됐다. 경영지원실장으로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CFO를 맡고 있던 조 전무는 신설 지주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사내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새롭게 이사회에 진입하게 된 김정호 이사는 개발 담당으로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개발 관련 업무를 전담해온 인물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로서 신규 프로젝트 발굴과 자산 개발 등을 도맡아 왔다. 이번 이사회 합류를 통해 개발 전문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등기임원으로서 경영 의사결정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내이사진은 최석진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김경수 에스테이트부문 대표이사, 김정호 개발담당 등 내부 핵심 인사 3인 체제로 재편됐다. 사업 현장을 이끄는 두 대표에 이어 내부 개발 담당자까지 등기임원으로 올라서며 법인 중심의 사업 실행에 방점을 둔 이사진이 완비됐다.

기존에는 조준형 전무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CFO 역할을 맡아 재무 및 지주사 출범 작업을 함께 챙겨 왔다. 이번 개편을 통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체 개발 담당자가 이사회에 포함됐다. 재무·경영지원 중심의 이사회 구도에서 벗어나 사업회사 고유의 개발 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신설지주 출범 맞물려 '독립성·전문성' 강화 방점

이번 이사회 변화는 한화그룹이 단행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맞물려 있다. 한화그룹은 인적분할을 통해 테크·라이프 사업을 총괄하는 신설 지주회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8월 1일 공식 출범시켰다. 기술·혁신·소비재 중심 성장사업으로 유연하고 민첩한 시장대응과 성장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신설지주 수장은 1994년 입사 이후 32년간 한화에 몸담으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를 역임했던 김형조 사장이다. 김동선 부사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며 아워홈 인수 및 푸드테크 협업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올해 초 신설지주 대표이사로 공식 임명되면서 신설지주 경영에 전념하고 있다.

조 전무에 앞서 김 대표도 이미 신설지주로 이동한 상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신설지주 체제 아래 위치하며 본업 중심으로 그룹 내 역할을 재편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주사와의 사업적 연계성은 유지하되 사업회사 본연의 기능 측면에서의 역할 분담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설지주 산하 라이프솔루션부문은 백화점과 호텔·리조트, 외식·급식 사업 등 오프라인 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가운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리조트와 외식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 산업 현장을 기술 적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라이프솔루션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개척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그룹 내 계열사지만 최근 아워홈과 파라스파라 인수 등으로 경영지원 및 재무 관련 역할도 큰 편이었다"며 "신설지주 설립과 함께 해당 역할은 상당 부분 지주사로 이관됐고 사업적 측면에 보다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