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이사회 평가 결과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 한화손보와
한화생명 등 동일계열에 소속된 보험사 가운데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 계열사마다 5점 만점 평균 점수에서 크게 차이가 벌어졌던 부문은 달랐다. KB 계열 보험사들은 견제기능과 경영성과, 삼성 계열은 경영성과와 평가개선, 한화 계열은 정보접근 및 평가개선 부문에서 대부분 1점 이상의 격차가 발생했다.
◇KB손보, KB라이프보다 견제기능, 경영성과에서 앞서
theBoard가 실시한 '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220점 만점에 175점, KB라이프생명보험은 154점을 획득했다. 부문별 점수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견제기능과 경영성과 부문에서 큰 점수차이가 발생했다.
견제기능 부문에서는
KB손해보험이 4.7점, KB라이프가 3.5점을 기록해 1.2점의 점수이 벌어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B손해보험은 견제기능에서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획득했다. 외부 또는 주주의 이사 추천 여부, 사외이사만의 회의, 대표 승계 절차 기간, 대표 자격 요건 등 7개의 질문 가운데 6개에서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이사회의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 적정성 점검 내역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2점이 깎였다.
KB라이프는 중장기 전략 관련 CEO 자격 정의, 주가연동 등기임원 보수체계, 감사위원회 구성 등 질문에서 5점을 받았지만 이사회의 승계계획 적정성 점검 여부에서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CEO 승계절차 기간, 감사위원회의 전문성, 이사추천 경로 등과 관련된 항목에서도 감점을 받았다.
경영성과 부문에서도 KB손보는 4.0점, KB라이프는 3.0점을 기록해 1점의 차이가 났다. KB손보의 총자산이익률(ROA)은 2.19%로 17개 증권사 가운데 6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9%로 4위, 총주주수익률(TSR)은 60.59%로 2위를 기록했다. KB라이프의 ROA는 0.92%로 9위, ROE는 6.06%로 13위, TSR은 60.59%로 3위에 올랐다.
◇삼성화재 경영성과 압도적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161점,
삼성생명은 137점을 기록했다. 경영성과 및 평가개선프로세스에서 크게 점수가 벌어졌다. 경영성과에서는
삼성화재가 4.3점,
삼성생명은 2.0점의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ROA는 2.42%로 전체 보험사 17곳 중 3위에 올렸다. ROE도 14.09%로 4위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ROA는 0.54%로 14위, ROE도 4.75%를 기록해 15위에 그쳤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삼성화재 4.4점,
삼성생명 3.4점으로 1점 차이났다.
삼성화재는 이사회 평가 결과와 개선안을 공개하고 사외이사 평가 결과도 재선임에 반영해 관련 평가에서 5점을 획득했다. 다만 내부평가만 수행하는 점은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생명은 이사회 평가 결과를 공시하고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아 관련 질문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ESG등급 관련 질문에서도 5점을 받았다. 반면 이사회 평가 기반 개선안을 마련하지 않고 사외이사 평가 결과를 재선임에 반영하지 않아 해당 평가에서는 1점만 받는 데 그쳤다. 이사회 관련 외부평가를 수행하지 않는 점도 일부 질문에서 감점받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화손보-한화생명, 정보접근 및 평가개선 차이 커
한화손보는 220점 만점에 155점,
한화생명은 137점을 획득했다. 5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점수가 가장 크게 차이난 부문은 정보접근성이다. 한화손보는 3.7점,
한화생명은 2.5점으로 점수는 1.2점 벌어졌다.
한화손보는 이사회 활동 내역을 상세히 공개해 관련 질문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집합적 정합성 확보와 관련된 내용은 외부에 공개된 내용이 없어 1점을 받았다. 사외이사후보 추천 경로와 관련해서도 점수가 깎였다. 한화손보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으며 추천 주체를 상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밖에 주주환원계획 공개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서도 일부 감점을 받았다. 한화손보는 2024년 4월18일 향후 3년 동안 보통주당 배당금을 연 10% 내외로 계속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예상 주당배당금은 2027년도 별도재무제표 기준 조정순자산 10조원 및 ROE 10% 사업목표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한화생명은 정보접근성과 관련해 사외이사후보 추천 경로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반면 주주환원정책의 예측 가능성, 책무구조도에 대한 이사회 승인 여부 등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최하점인 1점을 부여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의 점수차도 적지 않다. 한화손보가 4.6점,
한화생명이 3.7점을 기록해 0.9점 차이가 났다. 한화손보는 총 7개 질문 가운데 이사회 평가 결과의 공시, 개선안 마련, 사외이사 평가 결과의 재선임 반영,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등급, 이사회 구성원의 사법 이슈 연루 등과 관련된 5개 질문에서 5점을 받았다. 이사회와 관련해 내부평가만 수행하는 점 등은 나머지 질문에서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화생명은 이사회 평가 결과를 공시에 기재하고 ESG등급이 A등급을 받아 관련 질문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손보와 마찬가지로 내부 이사회 평가만 수행해 일부 감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사회 평가 관련 개선안과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점, 평가 결과를 이사 재선임에 반영하지 않는 점 등도 점수를 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