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내 철강 부문을 맡은
KG스틸은 이사회 평가 지표 가운데 '경영성과' 지표에서 평점 5점 만점 중 1.7점을 받는 데 그쳤다. 6개 평가 항목 중 최저점이다. 경영성과 지표는
LG 이사회가 투자나 경영 실적, 재무 건전성 등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렸는지 평가한다.
올 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했지만, 아쉬운 경영성과가 주가 상승에 걸림돌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 내 관세장벽 형성 및 수입산 열연강판 예비판정 등 환경에 따라 올해도 실적 개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배당수익률·부채비율 제외 모두 최저점 theBoard는 자체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지표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로 이뤄졌다. 각 평가 지표를 구성하는 문항은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다.
KG스틸의 경우 경영성과 항목에서 평점 1.7점을 기록했다. 6개 평가 항목 중 최하점이다.
크게 투자지표와 경영성과, 재무건전성 등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이사회의 기업 성과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하는 경영성과 항목은 해당 기업이 각 요소별 시장 평균 대비 얼마나 아웃퍼폼했는지 따져 점수를 매긴다. 구체적으로는 각 평가 영역별 상하위 10%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한다.
KG스틸의 경영성과 점수는 11개 문항 중 9개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총 55점 만점에 19점을 받으면서 평균 1.7점을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 성장률 △자기자본 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 △EBITDA △이자보상배율 등 항목으로 구성된다.
KG스틸은 지난해 3조3010억원의 매출과 206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보다 각각 3.8%, 26.5% 감소했다. 평균치(8.39%, 14.57%)를 크게 하회했다. ROE와 ROA 모두 6.88%, 4.05%를 기록하면서 평균치(7.51%, 4.22%)보다 낮았다. PBR도 0.28배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최고점을 받은 문항도 있다. 바로 배당수익률과 부채비율이다.
KG스틸의 배당수익률은 4.52%로 업종 평균인 1.49%를 크게 웃돌았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70.46%로 평균치(89.86%)보다 크게 낮았다.
KG스틸은 냉연강판과 각종 표면처리강판을 주력으로 생산, 판매하는 철강 전문기업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건 시황 둔화로 철강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에 자금을 쏟고 있는데, 이 여파로 제품 생산이 줄어 영업익이 줄었다.
◇수출 안정화 달성 목표, 하반기 업황 회복 전망도 이사회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건 경영성과 탓이 크다. 주주환원 정책에도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기업가치 제고 방안(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중장기적으로 ROE 13% 이상,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도 단행했다. 총 200억원 규모다. 올들어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밸류업 기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장기적인 전망은 나쁘지 않다.
KG스틸 전체 판매의 약 50%를 수출이 차지. 이 중 미국향 물량은 수출 내에서 10~15% 수준이다.
KG스틸은 고부가가치 제품(갈바륨강판, 칼라강판 등)을 중심으로 수출 안정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높은 제품 경쟁력을 인정한 현지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수출 쿼터 면제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관세 이슈가 현실화되어도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KG스틸은 올 2분기 매출액 8051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판매량은 57.8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KG스틸은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고객사와 관세 부담 분배하는 식으로 수익성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하반기 이후 국내 건설경기의 점진적 개선 및 수요 회복 사이클에서 미국 시장의 판가 상승 여력을 고려하면 장기 업황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