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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

LG CNS '준수율 90%' 눈앞, 지배구조 안정성 무게

이사회 독립성 등 4개 항목 보완, 집중투표제 시행 시 추가 개선

이세연 기자

2026-06-11 09:14:12

LG CNS가 상장 이후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배당 예측가능성 제고, 주주총회 운영 개선 등 주요 항목을 잇따라 보완하면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는 미준수 항목으로 분류된 집중투표제 적용도 예정돼 있어 추가 개선 여지가 남아 있다. 향후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정기적으로 주주에게 알리는 체계만 마련하면 준수율 100% 달성도 가능해진다.

◇핵심지표 13개 충족, 이사회 독립성 눈길

LG CNS가 최근 공시한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핵심지표 준수율 86.7%를 기록했다. 전체 15개 항목 가운데 13개 항목을 충족했다. 직전 보고서에서 준수율이 60%였던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만에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새로 충족한 항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이사회 독립성이다. 회사는 앞서 3월 열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인 이호영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전까지는 하범종 기타비상무이사가 직무를 수행했다. 이에 따라 직전 보고서에서 미달성했던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항목을 준수하게 됐다.

LG CNS 이사회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총 7명 가운데 4명으로 과반을 차지한다. 의장직까지 사외이사가 맡으면서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혔다.

산하 위원회 역시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 CNS는 감사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ESG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각 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위원 구성에서도 과반을 차지한다. 특히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꾸려 내부 감사 및 감독 기능의 객관성을 확보했다.

배당 절차도 손봤다. LG CNS는 배당금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정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바꿨다. 지난해 중간배당과 결산배당부터 이 방식을 적용한 바 있다. 투자자들이 배당 규모를 확인한 뒤 주식 보유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예측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는 중간 배당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주주총회 환경을 개선했다.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전자투표 도입을 승인하고 3월 정기주주총회부터 이를 운영했다. 해당 주총은 상장회사협의회가 주관하는 주총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집중일을 피해 열렸다.

◇집중투표제 9월 시행, 준수율 93% 진입 전망

내년에는 준수율 90%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미준수 항목으로 남아 있는 집중투표제 적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LG CNS는 직전 보고서에서 정관상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았으나, 상법에 따른 소수주주의 이사 후보 추천권은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3개년 주주총회 기간 동안 소수주주의 이사 후보 추천 사례는 없었다.

올해는 정기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며 정관 정비를 마쳤다. 보고서에서는 해당 항목의 시행 시점을 개정 상법 시행일인 9월 10일로 명시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과정에서 소수주주의 영향력을 높이는 제도다.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보유 주식 수에 선임 이사 수를 곱한 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주가 특정 후보에게 표를 집중할 수 있어 소액주주의 이사회 참여 가능성을 높이는 장치다.

LG CNS는 보고서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규정 정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며 "정관 개정을 통해 소수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당 항목을 충족하면 LG CNS의 핵심지표 준수 항목은 15개 중 14개로 늘어난다. 준수율도 현재 86.7%에서 93.3%까지 높아진다. 남은 과제는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정기적으로 안내하는 체계 마련이다.

LG CNS 관계자는 "주주에게 배당정책과 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통지하는 방안도 현재 내부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